BTS RM 뜨면 문의 폭주…'오랜 인연' 그가 다녀온 곳 어디
방탄소년단 RM 다녀간 미술관…인증샷 남기는 팬들
김씨는 8년 차 ‘아미(BTS 팬)’다. 김씨는 이날 RM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권진규·박고석 등 한국 근현대 작가 작품 4점 앞에서 RM 얼굴이 담긴 포토카드를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창원 마산합포구 창원시립문신미술관을 방문, 야외조각공원에 있는 조각가 문신의 작품 '화(和)' 앞에서도 인증샷을 찍었다. 이 장소와 작품도 RM 인스타그램 게시됐다. 김씨는 “내가 봤던 곳을 RM이 다녀갔길래 굉장히 반갑고 설렜다”며 “다시 찾으니 마치 공기가 다르게 느껴지고, 기분이 색다르다”고 말했다.
RM투어, RM로드…홍보 효과 ‘톡톡’
경남도립미술관과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관계자들도 최근 RM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뒤 시민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경남도립미술관 관계자는 “‘RM이 본 전시가 무엇이냐?’ ‘작품은 어떤 거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며칠 안 됐지만, 홍보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일 문신미술관에서는 월요일 휴관인데도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후드를 입고 사진을 찍는 시민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신미술관 공식 사회 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팔로워 수도 증가했다. RM이 지난해 9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조각가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를 관람한 뒤 작품 사진과 함께 문신미술관 SNS 계정을 태그하자, 팔로워가 일주일 사이 600명 이상 늘었다고 한다.
RM 뮤비 찍은 ‘황매산 별빛언덕’ 인기
합천군에 따르면 2021년 약 5000명이었던 12월 황매산군립공원 방문객 수가 지난해 12월에는 7200명으로 2000명 이상 증가했다. 황매산은 철쭉이 피는 봄철(4~5월)과 억새가 만개한 가을철(9월~10월) 방문객이 10만~20만명(2022년 기준)으로 많은데, 지난해 12월 초 RM 뮤비가 공개된 이후 겨울철 방문객이 전년보다 부쩍 늘었다.
특히 뮤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황매산 '별빛언덕'에 대해 “거기가 정확히 어디냐”는 문의가 합천군에 잇따랐다. 별빛언덕(1258㎡)은 황매산(높이 1108m) 정상과 가까운 데 있다. 합천군은 은하수를 보러 온 방문객에 가장 인기 있는 이곳을 지난해부터 별빛언덕으로 부른다. 해발 850m 위치한 오토캠핑장 주차장에서 20~30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RM의 뮤비와 함께 황매산이 각종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겨울철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지리산 화엄사도 곧 RM투어?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에 따르면 RM은 지난해 12월 29일 음악 프로듀서 강산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화엄사를 방문했다. RM은 오랜 인연을 맺어온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과 차담을 했다. BTS는 덕문 스님이 대표로 있는 어린이구호단체 ‘사단법인 굿월드자선은행’에 해마다 가방 500개를 기부하며 인연을 쌓아왔다. 차담 후 RM은 화엄사 둘레길을 걸은 뒤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창원·합천·구례=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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