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거리' 연세로, 9년 만에 승용차 통행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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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중교통전용지구였던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승용차 등 차량 통행이 전면 허용된다.
서울시는 서대문구와 함께 1~6월 신촌 연세로의 상권 관련 데이터(신용카드 매출자료, 유동인구 등)와 교통 관련 데이터(교통량, 통행속도, 지체율 등)를 근거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상권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9월 말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운영방향을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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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 기자]
▲ 서울시가 1월 20일부터 9월말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승용차를 포함한 차량 통행이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2022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경관조명이 설치된 연세로의 모습. |
ⓒ 서대문구 |
서울시는 5일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 일시정지를 공고하고, 20일 0시부터 9월 말까지 승용차와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의 통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이륜차 제외).
2014년 서울시 최초의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조성된 연세로는 지난 9년간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의 통행만이 가능했다.
이번 조치는 서대문구의 요청을 시가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2018년 이후 지속된 신촌상권 악화 및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차량 우회로 인한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과 신촌 상인들의 꾸준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21일 서대문구와 공동으로 시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과 상인은 연세로 주변 이면도로의 보행안전 악화, 차량 접근성 악화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주장한 반면, 대학생과 시민단체는 차량통행으로 인한 문화공간 위축, 보행친화 정책 유지, 상권 침체의 원인 분석 필요 등을 이유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유지를 주장하는 등 팽팽한 의견 대립이 드러났다.
토론회 이후 서대문구가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필요성 검증을 이유로 전용지구 운용의 일시정지를 요청하자 시가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서대문구와 함께 1~6월 신촌 연세로의 상권 관련 데이터(신용카드 매출자료, 유동인구 등)와 교통 관련 데이터(교통량, 통행속도, 지체율 등)를 근거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상권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9월 말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운영방향을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보도폭 확대, 분전함 등 보행 장애물 정리 등 연세로 내 보행환경이 개선됐던 만큼, 시민들의 통행 편의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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