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외국인의 귀환? 기업실적 악화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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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달라졌다.
최근 3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고 그동안 줄기차게 팔아치우던 반도체 관련주도 점차 사들이는 모습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 집중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견인했다"면서 "정부의 반도체 대기업 투자세액공제 확대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급 정책 수정 전망에 따른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귀환이 기대되지만 다가오는 어닝시즌은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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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연속 순매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외국인이 달라졌다. 최근 3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고 그동안 줄기차게 팔아치우던 반도체 관련주도 점차 사들이는 모습이다.
모처럼 외국인이 코스피 상승 견인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30포인트(1.68%) 오른 2255.9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8.72포인트(1.29%) 상승한 683.67로 마감해 두 지수 모두 1% 넘게 올랐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91억원을 사들였다. 올해 들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앞서 이틀은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이날은 대폭 늘었다.
외국인의 쇼핑리스트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줄곧 매도세를 견지하던 반도체를 올해 들어서는 점차 사들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767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가 59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7488억원 팔아치우며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5429억원)를 그다음으로 많이 팔았다. 한편 외국인들은 이날 증시에서 2차전지주, 애플 관련 부품주 등은 순매도해 전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애플이 급락한 영향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 집중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견인했다"면서 "정부의 반도체 대기업 투자세액공제 확대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급 정책 수정 전망에 따른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외국계 증권사 씨티증권이 삼성전자의 공급정책 수정 가능성과 업황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보고서를 내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으로 IT 재고 조정 기대감, 가파른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 공급 정책 수정 가능성,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숏커버링 유입 등 다수의 재료가 반영됐다"면서 "이날 강세는 전반적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 개선보다는 특정 업종의 반등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가오는 어닝쇼크는 불안요인외국인의 귀환이 기대되지만 다가오는 어닝시즌은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돼 이미 어닝쇼크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해 12월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매도를 지속한 것은 4분기 프리어닝시즌 돌입과 함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이 재개됐기 때문"이라며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져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는 원·달러 환율도 변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271.7원으로 마쳤다. 개장가는 전장보다 9원 이상 오르며 1280원을 넘어섰으나 장중 외국인 매수세 유입, 역외 위안화 강세에 동조화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3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경기 침체 우려에 전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미국과 한국간의 금리인상 속도 차이, 글로벌 교역 부진, 한국 수출모멘텀 약화 등으로 올해 1분기 중 1400원선을 향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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