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 출격... WBC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윤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투수 김광현 |
ⓒ SSG 랜더스 |
올해 3월 8일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 야구대표팀 의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이강철 대표팀 감독,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함께 30명의 WBC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35명의 예비 명단을 먼저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이를 건너뛰고 곧바로 최종 명단을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신구 조화를 이뤘다. 김광현(SSG), 양현종(KIA), 김현수(LG), 양의지(두산) 박병호(kt) 등 국제대회 경험이 많거나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KBO리그 타격 5관왕에 등극한 이정후(키움)를 비롯해 구원왕 고우석(LG), 신인왕 정철원(두산) 등이 합류하면서 젊어졌다.
이 밖에도 투수진의 구창모, 이용찬(이상 NC), 이의리(KIA), 김윤식, 정우영(이상 LG), 소형준, 고영표(이상 kt), 원태인(삼성), 김원중, 박세웅(롯데) 등 최강 전력을 모았다.
외야진은 박해민(LG), 나성범(KIA), 박건우(NC)가 힘을 보탰고 내야진도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강백호(kt)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합류했다.
반면에 관심을 모았던 안우진은 탈락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탈삼진 1위로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올라섰지만, 과거 학교폭력 논란을 떼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내야수 토미 에드먼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지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발탁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대표팀에서도 내야진의 리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장타력을 갖춘 최지만은 은퇴한 이대호의 빈자리가 큰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줄 전망이다.
특히 한국계 선수의 합류가 주목받고 있다. WBC는 국적을 떠나 혈통으로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다.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라도 혈통이 있다면 해당 국가의 대표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도록 규정을 두고 있다.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선수다. 풀네임도 토마스 현수 에드먼으로, 미들 네임에 한국 이름인 현수를 넣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력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에는 팀 사정상 2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맡느라 골드글러브 후보 기준(한 포지션 713이닝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은 여전하다. 1루수를 제외하고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에드먼이 합류하면서 한국은 김하성과 함께 최강의 내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반면에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던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는 끝내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한국 이름이 김정태인 레프스나이더는 생후 5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2012년 프로 무대에 진출했으나, 에드먼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주전 선수로 자리잡지 못한 탓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WBC가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미국 무대에서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박효준도 합류가 불발됐다.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진표 |
ⓒ WBC |
이로써 선수 구성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되어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5개 팀 가운데 2위 안에 들면 A조(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 상위 2개 팀과 도쿄돔에서 8강전을 치른다. 4강전과 결승전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달성했으나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는 연거푸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하는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다.
WBC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는 한국 대표팀은 2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나 훈련을 시작한다.
<2023 WBC 한국 야구대표팀 명단>
투수 :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이상 LG) 소형준 고영표(이상 KT) 구창모 이용찬(이상 NC) 원태인(삼성) 김원중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김광현(SSG) 양현종 이의리(이상 KIA)
포수 : 이지영(키움) 양의지(두산)
내야수 :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 강백호(이상 KT)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
외야수 : 이정후(키움)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나성범(KIA) 박건우(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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