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기업 경영환경 악화일로…규제정책·생산비용 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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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중국 진출 기업 406곳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2년 전 조사 때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반기 중국진출기업의 가동률은 매우 낮은 편이고, 단기전망보다 중기전망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진출기업의 58.6%는 향후 대부분 중국의 대내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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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가동률 60% 미만 기업 절반 넘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의 봉쇄 조치와 경기 둔화로 매출과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중국 진출 기업 406곳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2년 전 조사 때보다 상승했다. 조사는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 등과 함께 실시했다.
2020년 조사에서는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기업이 27.1%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5.1%까지 늘어났다. 2022년 예상 매출에 대해서는 58.6%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이익이 감소한 기업도 29.2%에서 51.9%로 늘었고 2022년 감소가 예상된다고 답한 기업도62.1%에 달했다.
기업들은 중국 내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 현지 수요감소와 경쟁심화, 인력난을 꼽았다. 중국 내 사업에 가장 민감한 규제사항으로는 환경, 인허가, 그리고 소방안전 등을 들었다.
지난해 반기 중국진출기업의 가동률은 매우 낮은 편이고, 단기전망보다 중기전망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기업의 52.0%가 가동률 60%이하로 응답했고 80%이상으로 응답한 기업은 13.8%에 불과했다.
향후 2~3년 전망에 대해 현상유지 또는 확대로 응답한 기업은 73.9%인 반면, 5년 이후 전망에서는 66.5%로 오히려 낮은 결과를 보였다. 철수 및 이전을 고려 중인 기업들이 이전 이유로 중국 내 생산비용의 상승(38.3%)과 경쟁심화(22.3%)를 답했고 미·중 분쟁과 승계곤란도 각각 16.0%와 10.6%를 차지했다.
중국진출기업의 58.6%는 향후 대부분 중국의 대내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봤다. 중국정부의 규제정책, 생산비용의 상승, 수요시장의 변화, 불공정경쟁 순으로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글로벌 대외환경의 변화 중 민감한 사항으로 코로나19, 미·중 갈등, 한반도이슈 등의 순으로 답했다. 글로벌 대외환경의 변화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는 수요라고 응답했다.
한편 현지 기업의 조달처와 판매처에서 한중 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늘었다. 중국 진출 기업의 원부자재 조달처는 중국 현지가 71.3%, 한국이 24.9%로, 2년 전 조사에 비해 각각 5.5%포인트와 0.1% 포인트 상승했다.
현지 생산 제품의 판매처는 중국 기업이 38.5%로 7.0%포인트 늘었고, 중국 내 한국 기업이 30.2%, 한국이 16.8%로 각각 0.1%포인트와 2.0%포인트 올랐다.
산업연 관계자는 "중국진출기업의 공급망은 한·중 간 독립된 구조적 특징을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정부 간 협의채널 강화와 같은 정책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규제 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정책협의 채널을 통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며 "향후 중기전망이 낙관적이 않은 반면 신규 대중국 직접투자가 증가하는 구조조정기에 대중국직접투자에 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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