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재확산에 변동성 커지는 제약·리오프닝株
항공·여행·화장품株도 최근 오르락 내리락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주들의 등락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국내에서 감기약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면서 관련 제약주들이 큰 폭으로 등락했고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던 항공·여행·화장품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들도 크게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이 날 주가가 전일대비 5원(0.16%) 상승한 31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3105원에 시작한 주가는 장 초반 3250원까지 올랐다가 29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하루 종일 변동성이 지속됐다.
경남제약은 앞서 지난해 말과 연초에 급등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에 12.84%(305원·2375원→2680원) 오른데 이어 지난 2일에는 하루만에 29.85%(2680원→3480원) 상승하는 등 이틀간 46.53%나 급등했다.
하지만 전날인 3일에는 9.34%(325원)나 하락하는 등 최근 변동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영진약품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45원(1.41%)원 오른 3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새해 이틀새 급등과 급락을 보였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29일 종가가 3250원였는데 2일 하루에만 6.92%(225원)가 상승했고 다음날인 3일에는 다시 8.06%(280원)이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졌다.
이들의 주가 변동성 심화는 최근 중국 당국이 기존 제로 코로나(단 한 명의 코로나 확진자도 용납하지 않는) 정책을 완화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다.
주가 급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국 보따리상들이 국내에서 감기약을 대량으로 사재기한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도 물량이 쏠아져 주가가 급락하는 등 일시적 테마로 주가가 오락가락한 상태다.
이와함께 지사제(설사 증세를 완화하는 약)를 제조하는 동성제약(4일 종가·6500원)과 신일제약(8760원)의 주가도 최근 하루동안 급등락을 보였다.
이 두 종목은 전날인 3일 하루 동안 주가가 6560~8240원(동성제약), 8460~9980원(신일제약)에서 움직이는 등 큰 변동을 보였다.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내에서 지사제를 사재기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탓이다.
리오프닝주들도 높아진 변동성에 하루에도 울고 웃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미소짓던 항공·여행·화장품 관련주들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출입국이 강화되자 다시 울상이다. 다만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다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증대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450원(1.99%)상승한 2만3050원에 마감했다. 앞서 지난 3거래일(2022.12.29~2023.1.3)간 7%(1700원·2만4300원→2만2600원) 하락한 것에서 반등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4일 종가·1만3550원)도 지난 4거래일간 하락과 반등을 거듭했고 제주항공(1만4300원)·진에어(1만6000원)·티웨이항공(2540원)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행주도 마찬가지로 모두투어는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600원(3.40%) 상승한 1만8250원에 마감했다. 전날인 3일 1400원(8.62%) 오른 1만7650원에 마치며 앞서 이틀간 하락분(-1400원)을 다시 회복한 데 이어 이날 상승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반면 하나투어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전일대비 900원(1.50%) 하락한 5만9200원이었다. 전날 회복했던 6만원선을 다시 내주는 등 최근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양상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로 주가가 상승했던 화장품 관련주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1500원(1.13%) 하락한 13만1500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LG생활건강(4일 종가·70만3000원) 이날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와관련,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확산에도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방향성은 분명해 보이는데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이 적고 경제 정책의 핵심은 ‘내수 진작’에 있기 때문”이라며 “리오프닝 수혜 업종의 주가는 감염 경로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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