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이기영, 유영철·강호순·정남규 다 짬뽕된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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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4일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영(31)이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 등 대표적 연쇄살인범들 특성을 복합적으로 지녔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기영을 유영철,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들과 비슷한 유형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제가 볼 때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까지 포함해서 그 세 가지 유형이 다 짬뽕 된 그런 타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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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4일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영(31)이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 등 대표적 연쇄살인범들 특성을 복합적으로 지녔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기영을 유영철,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들과 비슷한 유형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제가 볼 때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까지 포함해서 그 세 가지 유형이 다 짬뽕 된 그런 타입”이라고 밝혔다.
유영철·강호순·정남규는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은 연쇄살인범들이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여 명의 부유층 노인과 여성들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강호순은 2006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경기 서남부지역 등에서 여성 8명을 납치·살해, 자신의 장모와 전처를 방화살해한 혐의로 각각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다.
정남규는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13명을 살해, 20명에게 중상을 입혀 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2009년 11월 감방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교수는 이씨가 앞선 연쇄살인범들에 비해 “훨씬 더 인스턴트(즉흥적)하고, 치밀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씨를 즉흥적이라고 본 이유로 이성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던 점을 들었다. 이 교수는 “(이씨는) 결혼을 한 적은 있으나 오래 가지 못했고 그 이후에는 거의 대부분 도우미 여성들을 접촉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이성) 관계에 대해서 전혀 제대로 형성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이런 것들이 전 연쇄 살인범죄하고는 또 다른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찰이 이씨의 주거지에서 발견한 혈흔에서 3명의 다른 여성들의 DNA를 확인한 것과 관련해선 “현재 생존이 확인되면서 잠깐 사귀었던 여성, 현재 여자친구, 이기영의 어머니가 잠깐 방문한 적도 있다”면서 “그런 개연성 상 혈흔에서 나온 나머지 한 여성의 DNA도 맞는 임자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다행히 같은 결말을 맞이하면 두 명만 살해된 것으로 결론이 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면서 “둔기가 (이씨) 집 안에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 나머지 하나 남은 여성 혈흔의 임자는 꼭 확인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씨가 동거녀 시신을 강가에 내다 버렸다고 주장했다가 돌연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을 두고는 “(앞으로는)진술을 더 이상 바꿀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오늘 아마 검찰로 송치가 되면 상당히 절박한 심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금 그러한 주요 범행 사실에 대해서 번복했다가는 본인에게 굉장히 불리하게 나중에 재판받을 수 있다”면서 “이런 생각을 이제부터는 확실하게 할 것으로 보여서 지금 현재 얘기하는 시신 매장 장소는 정확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이 교수는 “그럴 수 있다. (이씨의) 동거녀가 사망한 이후 살해한 택시기사의 신용카드를 절취할 때까지 기간이 길었다”며 “이기영의 씀씀이로 추정해 보면 생활비에 쪼들렸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교수는 “그러니까 또 다른 희생자를 염두에 두고 경찰도 DNA가 현출될 수 있는 모든 집안의 물건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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