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3위로 돈 도로공사, 캣벨 영입으로 반전 기대
여자배구 도로공사가 승부수를 던졌다. 새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을 영입했다.
도로공사는 4일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의 대체 선수로 캣벨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타리나는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6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으나 기대했던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8경기 350득점, 공격성공률 35.9%에 머물렀다. 특히 서브나 백어택에서 아쉬움이 컸다.
캣벨은 미국 텍사스대 출신으로 2015년 GS칼텍스에서 처음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21~2022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2차례 한국 리그에서 활약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캣벨은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773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정성훈 사무국장이 직접 터키로 넘어가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던 캣벨을 만났다. 캣벨 영입과 카타리나 중 고민하던 도로공사는 결국 캣벨을 영입하기로 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고, 한국 무대에서 뛰어봤다는 점을 높게 고려했다.
캣벨의 입국이 순탄하진 않았다. 연말이라 서류 처리 과정이 복잡했다. 하지만 사무국이 빠르게 움직여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구미출장소의 도움을 받아 등록기간을 단축했고, 3일 입국했다. 도로공사는 카타리나에게도 3라운드 마지막까지 함께 하도록 원만하게 협의했다.
김종민 감독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구단에서 캣벨의 몸 상태를 체크했고 영상으로도 괜찮다는 판단이 들어서 교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종민 감독은 "캣벨의 합류로 공격 옵션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2위로 마감한 도로공사는 9승9패(승점 26)로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1위 현대건설(승점 45), 2위 흥국생명(승점 42)와 격차가 있지만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4일 훈련에 합류한 캣벨은 몸 상태가 좋아 6일 김천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전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곧바로 뛸 전망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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