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K-배터리...국내 3사 글로벌 점유율 30%→23.1%
LG엔솔 3위로 밀려...SK온 5위, 삼성 SDI 6위
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446.0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상승했다. 이 중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이 7.4%포인트 하락한 23.1%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시장점유율 19.6%로 2위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7.3%포인트 하락했다. 순위도 3위로 떨어졌다. 배터리 사용량은 54.8GWh로 전년 누계 대비 9.7% 상승했다.
이어 SK온이 5위, 삼성SDI가 6위를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SK온은 26.1GWh의 사용량으로 전년 대비 72%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6%에서 5.9%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SDI는 22.1GWh의 사용량으로 전년보다 74.9% 상승했고 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중국 기업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시장점유율 1위의 CATL은 지난해 대비 101.8% 증가한 165.7GWh, 2위 BYD는 168.3% 상승한 60.6GWh의 사용량을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4.9%, 4.8% 상승한 37.1%, 13.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11월 한 달만 놓고 봤을 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7.2GWh로 작년 동월의 1.7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중국 시장은 1.9배로 성장했다.
SNE리서치는 “경기 침체, 수급난 등의 악재 속에 유럽향 폭스바겐, 볼보 등의 모델과 중국향 테슬라 모델에 중국계 배터리 탑재 비중이 높아진 것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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