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클릭 정치人]이낙연, 정치복귀 '시동'…떠오른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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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고차방정식을 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정치인 10명을 선정했다.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21년간 기자 생활을 한 이 전 대표는 정치부 기자로 일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설 의원은 최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고 당 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노골적인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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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SNS 메시지 내며 활동 개시
당내 '친명계'는 경계의 목소리
편집자주 -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지난해 정권교체로 인한 여소야대 정국은 올해도 여야간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고차방정식을 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정치인 10명을 선정했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끊임없이 '플랜비(PLAN-B)'가 거론된다.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갈수록 현실화된 탓이다. 이 대표는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이미 차기 지도부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된다.
이 대표와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겨뤘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순위로 꼽힌다. 특히 올해 6월, 빠르면 그 이전 귀국하면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의 귀국은 이 대표의 리더십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대안 세력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안정적 5선'으로 대선주자 문턱까지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21년간 기자 생활을 한 이 전 대표는 정치부 기자로 일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이어 2000년 16대 총선에 당선된 뒤로는 내리 4선을 했다. 2017년 전남지사 임기 중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돼 이후 최장기간 총리직을 수행하기도 한다. 총리 시절 각종 재난 상황을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촌철살인' 같은 언변으로 야당 의원들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국적인 인지도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그는 2021년 치러진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대표에 패배하면서 정치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면서 여의도 정치에서 멀어졌다.
결집되는 NY계? 몸 푸는 이낙연
"당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직후 '이낙연 복귀설'이 떠올랐다. 특히 설훈 의원 등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이달 미국을 방문해 이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 전 대표가 등판 준비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1월에는 이 전 대표의 싱크탱크였던 '연대와 공생'도 재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의원은 최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고 당 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노골적인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공식적으로는 '조기 귀국설'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 재개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메시지의 대부분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정부와 정치가 복합위기의 현실에 어서 눈을 뜨길 바란다(2022년 12월4일)",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중략)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2022년 12월25일)", "이럴 일이 아니다. 지도자라면 군사적 긴장을 낮추면서, 평화정착과 민족 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2023년 1월3일)" 등이다. 실제 주변 인사들 사이에서도 그의 2~3월 내 조기 귀국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설' 우려의 목소리도
하지만 당내에선 아직까지 '친이재명계'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등판은 쉽지 않아 보인다. 친이재명계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분당된다, 이낙연 등판설, 김경수 역할설,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동요하거나 동의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며 "지금 민주당에서 '플랜 B'를 생각하는 이는 없다"고 강하게 견제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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