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갔는데 “남아프리카 와서 행복”…호날두의 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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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입단식에서 실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알나스르는 호날두를 데려오기 위해 연봉과 광고 수익 등을 합쳐 매년 2억 유로(약 2700억원)를 지급하는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다.
알나스르 팬들은 호날두를 성대하게 맞았다.
현지 매체는 "알나스르 팬들은 호날두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데뷔전을 갖기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소 1~2주는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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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Saudi)’를 ‘남아프리카(South Africa)’라고 말한듯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입단식에서 실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호날두는 4일(현지시간)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 “남아프리카(South Africa)에 와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를 잘못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축구 관계자, 기자, 팬들이 모인 자리에서 호날두의 발언은 참석자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외신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나와 무소속 선수가 됐던 호날두는 12월 31일 알나스르 이적을 발표, 첫 아시아행을 선택했다.
알나스르는 호날두를 데려오기 위해 연봉과 광고 수익 등을 합쳐 매년 2억 유로(약 2700억원)를 지급하는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다. 하지만 입성 첫날부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호날두는 아시아 무대를 택한 것이 높은 급여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반박하면서도 실언을 했다. 그는 또 “‘남아프리카’에 온 것이 내 커리어의 끝자락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나는 이곳이 아주 경쟁력 있는 무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주변 의견은 신경 쓰지 않는다. 알나스르 뿐 아니라 다른 여러 팀에서도 내게 제안을 했지만 내 스스로 이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선택지 가운데 자신이 알나스르를 직접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행선지조차 모르는 무지와 무성의가 드러나고 말았다.
알나스르 팬들은 호날두를 성대하게 맞았다. 거리에는 전광판과 플래카드에 호날두 사진이 가득하고, 호날두의 유니폼은 재고를 구하기가 없을 만큼 팔려 나가고 있다. 리야드 므르술파크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엔 만원 관중이 몰렸고, 알나스르 구단 팔로워 수도 80만명에서 851만명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현지 팬들의 기대가 뜨거운 가운데 오는 6일 알타이와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 경기가 호날두의 데뷔전이 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현지 매체는 “알나스르 팬들은 호날두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데뷔전을 갖기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소 1~2주는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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