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학창 시절부터 거짓말 밥 먹듯… '리플리증후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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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거짓말을 수차례 반복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동창은 동아일보에 "학창시절 거짓말을 정말 자주했다"며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거짓말이 반복돼 친구들과 멀어졌다"고 했다.
이씨처럼 평소 태연하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은 리플리증후군일 확률이 있다.
리플리증후군은 자신이 만든 허상을 진실이라 믿고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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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돌연 "동거녀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경찰의 수색 개시 일주일 만이다. 앞서 이씨는 시신을 파주 공릉천 강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으나 기존 수색 지역에서 2㎞ 정도 떨어진 공릉천변에 묻었다며 구체적인 위치를 지목했다. 또 경찰이 이씨의 2018년 결혼이 재혼일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이는 지인들이 이씨의 허언을 오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MBC가 보도했다. 5년 전 이씨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지인이 “초혼이 아니라 재혼”이라고 말하면서 이씨의 재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지인은 “이기영이 처음 결혼한 상대와 아들까지 두고 있었다. 자주 싸우더니 이혼하자마자 다른 여자를 만나서 결혼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확인 결과 이씨에게 전처는 없었다. 지인에게 말했던 자녀는 이씨 친구의 아들로 밝혀졌다. 그의 거짓말이 학창시절부터 이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학교 동창은 동아일보에 "학창시절 거짓말을 정말 자주했다”며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거짓말이 반복돼 친구들과 멀어졌다”고 했다.
이씨처럼 평소 태연하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은 리플리증후군일 확률이 있다. 리플리증후군은 자신이 만든 허상을 진실이라 믿고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이름은 패트리샤 스미스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씨’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됐다. 소설 속 리플리는 거짓말을 일삼다 결국 거짓말을 현실로 믿은 채 환상 속에서 살 게 되는 인물이다. 다만, 의학계에서는 리플리증후군을 '공상허언증'이라 부른다.
공상허언증 환자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 확신하거나 일어난 일을 과장하고 왜곡해서 말한다. 망상이 병리적으로 발현한 상태다. 공상허언증 환자는 타인에게 주목받기를 좋아하며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심이 많다. 또 이상이 지나치게 높고 자기 과시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실 허언을 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다. 답답한 현실과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되면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망상을 하기도 하지만 해결책은 결국 현실에서 찾는다. 그러나 공상허언증 환자는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 자체를 해결 수단으로 활용한다. 거짓말과 망상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면서 망상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공상허언증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정신치료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입원을 해야할 수도 있다. 항정신증제, 항우울제, 기분 조절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약물치료 효과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전문의의 의견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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