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에 응수? 상상력 자극? 뉴진스 뮤비 속 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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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대한 응수일까.
그룹 뉴진스가 지난 2일 공개한 신곡 'OMG' 뮤직비디오가 온라인에서 논쟁에 휩싸였다.
신 감독은 지난 1일 멜론과의 인터뷰에서 "(뉴진스는) 상상력도 뛰어나고 표현에 경계 없이 자유로워 보기 좋았다"며 "이들은 생각이 자유로운 아이들인데, 사람들의 평가와 오해를 받으며 이 모습을 잃으면 어떡하지. 표현에 스스로 제약을 두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으니 ('OMG' 뮤직비디오의) 시나리오도 그 방향으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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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대한 응수일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치일까. 그룹 뉴진스가 지난 2일 공개한 신곡 ‘OMG’ 뮤직비디오가 온라인에서 논쟁에 휩싸였다. 마지막 장면 때문이다.
‘OMG’ 뮤직비디오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환자복 차림의 멤버들은 저마다 해괴한 주장을 펼친다. 멤버 하니가 먼저 말한다. “사실 저는 아이폰이었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이상하긴 마찬가지. 혜인은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등 동화 속 공주가 된다. 다니엘은 그를 찾는 왕자처럼 보인다. 해린은 고양이 간식을 입에 물더니 급기야 고양이가 돼 멤버들을 바라본다. 의사 가운을 입은 민지는 이런 멤버들을 구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보낸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익명의 누리꾼이 등장하는 대목이다.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이 누리꾼은 트위터에 “뮤비(뮤직비디오) 소재 나만 불편함? 아이돌 뮤비 그냥 얼굴이랑 안무만 보여줘도 평타(평균 타율)는 치(는데)…”라고 적는다. 민지는 그에게 다가가 “가자”고 말하며 미소 짓는다. 뮤직비디오 맥락상 자신이 의사로 일하는 정신병원으로 가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중의 반응을 악플로 규정하는 듯한 연출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3일 웹진 제너레이트에 “여느 장르보다 다양한 해석이 등장하는 K팝에서 ‘OMG’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장면 같은 태도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K팝을 비롯한 대중예술은 수용자의 다양한 해석과 감상을 통해 복잡하고 풍성한 의미를 얻으나, ‘OMG’ 속 문제의 장면은 “미지의 소비층을 향한 신뢰나 불확실성에 대한 가능성의 기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김 평론가는 ‘쿠키’ 논란 당시에도 월간지 아레나에 “모든 상상을 제한하려는 (어도어의) 태도가 납작하게 다가왔다”고 썼다.
‘OMG’ 뮤직비디오는 안정환이 출연하는 카메라 광고 등을 만들어 유명해진 신우석 감독이 제작했다. 신 감독은 지난 1일 멜론과의 인터뷰에서 “(뉴진스는) 상상력도 뛰어나고 표현에 경계 없이 자유로워 보기 좋았다”며 “이들은 생각이 자유로운 아이들인데, 사람들의 평가와 오해를 받으며 이 모습을 잃으면 어떡하지. 표현에 스스로 제약을 두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으니 (‘OMG’ 뮤직비디오의) 시나리오도 그 방향으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뮤직비디오 속 정신병원을 ‘한계 없이 상상하는 공간’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트위터 이용자 xxm****는 “‘OMG’ 뮤직비디오는 아이돌과 아이돌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중의 이야기”라고 짚었다. 그는 “정신병원은 부정적인 공간이 아니다. 멤버 각자 열띤 토론을 벌이며 무엇이든 되는 공간”이라며 “‘가자’는 우리가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치는 그곳(정신병원에 비유된)에 같이 녹아들자,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달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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