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을 한가운데 백제 귀족의 무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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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낮 시가현 히노초에 있는 귀실신사에 다녀왔습니다.
이곳 귀실신사에는 백제 멸망 전 백제 귀족 귀실집사의 무덤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 히노초 마을에 살던 백제 귀족 귀실집사가 죽은 뒤 무덤을 만들고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부동당을 지었다가 신사로 바뀐 듯합니다.
백제 멸망을 전후로 당시 일본 조정은 백제에 원군 몇 만 명을 파견했으나 백강 전투에서 나당연합군에게 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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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국 기자]
▲ 시가현 오노 마을에 있는 귀실신사 정면과 신사 앞에 한국 팔각정을 본떠서 만든 집사정입니다. |
ⓒ 박현국 |
백제 멸망을 전후로 당시 일본 조정은 백제에 원군 몇 만 명을 파견했으나 백강 전투에서 나당연합군에게 지고 맙니다. 이후 일본 조정은 나당 연합군이 이제 일본을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나라에 있던 조정을 지금의 시가현으로 옮겼습니다. 지금도 시가현 오츠시에는 당시 조정이 옮겨와서 도읍으로 정했던 곳이 오츠교(大津京)라는 지명으로 남아있습니다. 이곳 도읍지는 약 7년 정도 유지됩니다.
▲ 귀신집사 무덤으로 알려진 비석은 신사 건물 뒤에 있습니다. 사진 한 가운데가 귀실집사 무덤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비석입니다. |
ⓒ 박현국 |
그 때문이지 시가현에는 백제나 한반도 관련 지명이나 유적 유물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백제탑 형식은 본떠서 만든 석탑사 석탑, 백제사람으로 일본에 말을 전하고 말 기르는 법을 가르쳤다는 '아직기' 신사도 가까이에 있습니다. 사카모토 지역에서 발굴된 온돌 유적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본뜬 '대장군' 지명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 귀실신사는 산을 따라서 길게 형성된 히노초 오노 마을 한 가운데 놓여있습니다. 멀리에서 본 모습입니다. 가운데 숲 안에 귀실신사가 있습니다. |
ⓒ 박현국 |
참고누리집 : 히노관광협회(https://hino-kanko.jp/sight/kishitsujinj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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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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