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5년만에 꺼낸 신무기…폼팩터 혁명 재가동 [CES 2023]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앵커> 개막을 이틀 앞둔 미국 소비자가전박람회, CES 2023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폴더블 이후 정체돼 있던 디스플레이 폼팩터 산업에 혁신기술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접으면서 늘릴 수도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이 그 주인공이라고 하는데요.
CES가 개최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 나가 있는 정재홍 기자 연결합니다. 이번 CES에서 디스플레이 신기술이 첫 공개된다고요.
<기자> 그 주인공은 삼성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을 합친 폼팩터, 좀 더 쉽게 말해서 폴더블과 롤러블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습니다.
제품 명칭은 `플렉스 하이브리드` OLED입니다. 왼쪽 화면을 펼치면 10.5인치, 오른쪽 화면까지 밀면 12.4인치가 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삼성 갤럭시 폴드4 제품이 펼치면 7.6인치입니다. 훨씬 큰 화면을 구현하는 겁니다.
삼성이 2018년 처음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이후론 5년 만에 새로운 폼팩터입니다.
이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화면을 양쪽으로 밀어 확장시키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도 공개합니다. 이 제품은 최대 17.3인치까지 커집니다.
LG디스플레이도 양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를 선보입니다. 또 17인치 폴더블 OLED도 함께 공개했는데, 추후 노트북 등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삼성과 LG는 해당 신기술을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에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 OLED 시장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올해 CES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TV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데, 77인치 QD-OLED TV도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LG전자는 OLED TV 사업 10주년을 맞아 고성능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강화합니다.
실제 제품 모습은 기업들의 미디어 컨퍼런스가 열리는 4일, 우리시간으론 5일부터 하나둘 공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가전시장에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폼팩터 혁신이 불러온 변화가 기대가 되는데요.
한편 이번 CES, 모빌리티 기업들의 참가가 크게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자율주행 컨셉카가 공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소니가 주목된다고요.
<기자> 일찍이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일본 소니는 지난해 혼다와 합작사를 세운 바 있는데요.
두 기업은 첫 전기차 양산모델을 공개합니다.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3 목표 시제품입니다. 소니의 대표 게임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5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렇게 이번 CES에선 전세계 모빌리티 기업들의 새로운 미래 전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자동차 전시관 크기도 25% 가량 키웠는데,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차 비전을 밝힐 예정입니다.
또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 그룹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전략을 소개하고요. 폭스바겐도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국내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CES에는 불참합니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선보이면서 자율주행 로드맵을 밝힙니다.
또 전장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LG이노텍은 처음으로 단독관을 마련해서 일반 관람객에게 운전자보조 카메라모듈, 차량 실내용 센서를 선보입니다.
자동차 사업에 미래를 걸고 있는 LG전자도 자율주행 관련 신규 협력 소식을 조금 뒤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일과 내일 모레 CES 관련 소식, 생방송 이시간에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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