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에 ‘쿵’... 낙상으로 인한 반월상연골판 부상 주의보 [관절∙척추 건강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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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면서 얼마 전 내린 눈이 아직 길거리 곳곳에 쌓여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가뜩이나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 등 관절 주변 조직이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빙판길을 걷다 넘어지면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무릎 관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부터는 빙판길 낙상 사고로 반월상연골판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관절이 그렇듯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낙상 사고 예방은 물론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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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면서 얼마 전 내린 눈이 아직 길거리 곳곳에 쌓여있다. 위험이 도사리는 겨울철 빙판길은 낙상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가뜩이나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 등 관절 주변 조직이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빙판길을 걷다 넘어지면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낙상 환자들의 부상 부위는 무릎을 비롯해 허리, 고관절, 손목 등 다양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손을 주머니 안에 넣고 가는 경우가 많아 손으로 짚기보다 무릎을 꿇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 하체에 손상을 많이 입는 편이다.
낙상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흔한 무릎 부상은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대표적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반달모양의 섬유성 연골이다. 관절뼈와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면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반월상연골판은 나이가 들면서 수분이 서서히 빠져나가 탄력을 잃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되기 쉽다. 무릎 관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부터는 빙판길 낙상 사고로 반월상연골판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통증은 물론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기본적인 동작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힘들어 일상생활에 애를 먹는다. 넘어진 뒤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조금만 무릎을 틀어도 삐걱대는 기분이 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면의 뼈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뼈연골 손상으로 이어지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조기에 찾아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반월상연골판은 파열 후 시간이 지나면 부기가 사라지고 걷기나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는 것이다. 계속 방치하게 되면 손상부위가 점점 커져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무릎 관절은 평소보다 2~3배 힘을 더 받는다. 치료를 미루다 완전히 파열되고 관절염으로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종종 접하는데 ‘좀 더 일찍 진료를 받으셨더라면’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안정을 취하면서 1~2주간 압박붕대, 부목, 소염제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찢어진 연골판이 무릎 사이에 끼어 자물쇠로 무릎을 잠가놓은 것처럼 걸리거나 걷다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질 경우, 약이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을 때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무릎에 작은 구멍을 2개 내고 직경 약 4mm의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수술기구가 들어있는 가느다란 관을 관절 내부에 삽입해 치료한다.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며 진단하기 때문에 CT나 MRI같은 특수검사로도 찾아내지 못하는 병변까지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작은 구멍을 내는 최소절개로 시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을 줄이며 수술 상처를 최소화하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손상된 반월상연골판의 너덜너덜한 부분을 정리하거나 찢어진 경우 봉합도 가능하다. 손상된 부위가 넓어 봉합이 어렵다면 연골판을 절제한 후 다른 사람의 정상적인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모든 관절이 그렇듯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낙상 사고 예방은 물론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스?R(제자리에서 앉았다 일어나는 하체운동) 등으로 허벅지 근육을 키워 무릎관절이 받는 부담을 분산시켜 준다. 또 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유연성과 가동성을 올려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운동 중에는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하중이 가해지는 동작은 피하도록 한다.
/기고자: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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