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 수출 ↑…지난해 국산차 판매실적 살펴보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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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는 줄고, 수출은 늘고.
3일 국내 완성차 기업 5곳(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차)이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내수판매 합계는 138만8476대.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차가 많이 팔린 건 회사별로 다양한 신차를 내놓은 데다, 환율 등의 영향으로 내수보다는 해외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기아,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늘었으나 나머지 세 회사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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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5.6% 늘어 600만대 넘겨
모델별 순위는 포터·쏘렌토·그랜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오규민 기자] 내수 판매는 줄고, 수출은 늘고. 국산 완성차기업 5곳의 지난해 성적표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 이슈가 연중 이어진 가운데서도 해외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면서 전체 실적은 한 해 전보다 소폭 나아졌다.
3일 국내 완성차 기업 5곳(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차)이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내수판매 합계는 138만8476대. 2021년 143만3605대 판 것과 비교하면 3.1% 정도 줄어들었다. 내수는 쪼그라들었지만 해외에선 선방했다. 지난해 5개 회사의 수출물량은 600만8198대로 전년(568만7789대)보다 5.6%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차가 많이 팔린 건 회사별로 다양한 신차를 내놓은 데다, 환율 등의 영향으로 내수보다는 해외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같은 차라도 국내보다는 해외에 팔아 달러 등 외화를 벌어야 더 남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업체별로는 기아,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늘었으나 나머지 세 회사는 줄었다. 수출의 경우 다섯 회사 모두 일제히 증가했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 쌍용차 수출물량은 1년 만에 두 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세 회사 모두 해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을 봤다.
국산 완성차 회사 다섯 곳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 합계치는 739만6674대로 1년 전(712만1394대)보다 3.9% 정도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았던 가운데 3월 러시아 침공,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공장 가동 차질 등 악재가 산발적으로 불거졌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이 394만4579대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기아는 290만3619대로 같은 기간 4.6% 늘었다. 증가폭은 한국GM·르노·쌍용 등 중견 3사가 더 크다. 한국GM은 2021년보다 11.7% 늘어난 26만4875대, 르노코리아는 27.8% 증가한 16만9641대를 국내외에서 팔았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차는 지난해 11만3960대를 팔아 같은 기간 34.9%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1t 트럭 포터였다. 9만2411대로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건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였다. 6만8902대 팔렸다. 포터에 이어 전체 모델 기준 2위로 앞서 2021년(6만9934대, 당시 5위)보다 판매량은 소폭 줄었으나 다른 차량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줄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수년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던 현대차 준대형세단 그랜저는 6만7030대로 3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4.7%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연말께 신차가 나온 터라 올해 1위 탈환을 노린다. 이 밖에 기아 봉고(6만4826대)·카니발(5만9085대)·스포티지(5만5394대), 현대차 아반떼(5만8743대)·팰리세이드(4만9737대)·쏘나타(4만8308대)·캐스퍼(4만8002대)가 상위 10선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1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 없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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