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CES 2023…미래 자동차 기술 총 출동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CES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대표적인 산업 전시회로 발전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모터쇼’라고 불릴 정도로 미래 자동차 기술이 총 출동된 만큼 다양한 자동차 신기술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다르면 이번 CES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550개 한국 기업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스텔란티스 등 빅테크와 모빌리티 기업 등 전세계에서 3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한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23곳이 참가를 결정했다. 관람객 규모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슬로건은 'Be in it'(빠져들어라)으로, 한층 진화한 IT기술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수년 전부터 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 불리며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차 신기술들을 뽐내는 경연장으로 변모해 왔다. 이번에도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 기술 자체를 넘어 자율주행 시대의 구체적인 모빌리티 미래상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올해 CES에는 불참한다. 2009년 이후 매년 CES에 참석했던 현대차·기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살펴 큰 주목을 받았었다. 올해 불참한데에는 매년 CES 때마다 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방향성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CES에서는 더 새로운 콘텐츠를 들고 다시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단 현대모비스는 역대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우리가 가는 길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를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780㎡)을 마련해 양산 가능한 신기술을 소개하고, 현장 미디어 발표를 통해 미래 사업 방향과 탄소 중립 전략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 차량(PBV) 콘셉트 모델인 엠비전 TO와 HI를 소개한다. TO는 전동화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으로 e코너 모듈과 함께 혼합현실(MR) 디스플레이가 융합된 모델이며,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용 PBV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세계를 관람객에게 소개할 것"이라며 "사용자 니즈에 맞는 기능이 장착된 PBV의 새로운 미래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L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HL만도와 HL클레무브도 CES 2023에 참가해 모빌리티 솔루션을 내놓는다. HL만도는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과 차량 구동 모터가 통합된 전동화 시스템 전동 코너 모듈(e-코너 모듈)을 전시하며,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레벨2+부터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의 솔루션을 폭넓게 공개한다.
LG이노텍은 주행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솔루션 등 미래차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은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무인 선박,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을 위한 해양 데이터 플랫폼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BMW는 2025년부터 양산될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내놓는다. 스텔란티스는 한 번 충전해 최대 8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램 1500 레볼루션'을 공개한다.
글로벌 테크 기업의 미래차 기술도 관전 포인트다. 구글은 차량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를, MS는 ADAS 등 소프트웨어를 공개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의 전시관을 세운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뉴 클래스)’를 공개한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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