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北 이용호 작년 처형된듯"...트럼프때 비핵화 협상

배재성 2023. 1. 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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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용호 전 외무상이 지난 2019년 3월 1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이용호 전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전 외무상과 북한의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숙청시기에 대해선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 무렵”이라고 추정했다. 소식통은 “숙청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전 외무상을 포함해 주영국 북한대사관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며 “대사관과 관련된 문제가 그 배경 중 하나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처형된 외무성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외교관들 일부가 숙청이나 처형에 대한 두려움에 동요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해외 근무하는 외교관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전 외무상은 주영대사와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6개국 협의 수석 대표를 역임했다. 북한을 대표하는 미국통의 외교관으로 알려져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와 비핵화 협상에도 참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016년 외무상에 취임해 2020년 퇴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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