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 입단 소감, 호날두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신경쓰지 않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알 나스르 공식 트위터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람들의 이야기엔 신경쓰지 않는다며 알 나스르 생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알나스르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로 호날두 영입을 발표했다. 세부적인 계약 사항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에 총액 2억 유로(약 2,699억 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세계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다가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구단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한 것은 유럽 잔류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고액의 연봉을 수령하지만 기량도 예전보다 떨어진 데다가 맨유와 이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돌발 행동들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소문과 무관하게 호날두는 새 구단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계속해서 골을 넣고 승리하기 위해 왔다. 15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훨씬 더 발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월드컵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를 꺾으면서 발전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온 것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유럽에서도 많은 기회가 있었고, 브라질 클럽이나 호주, 미국, 포르투갈에서도 나와 계약하려는 팀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알 나스르르와 계약했다. 이 계약은 특별하다. 내가 특별한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유럽에서 내가 할 일은 끝이 났다. 새로운 도전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의 세계는 매우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 리그는 아주 치열하고, 내가 이곳에 있게 돼 행복하다.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당장 내일이라도 감독이 기회를 준다면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기대감을 덧붙였다.

호날두는 2010년대 리오넬 메시와 함께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5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유로2016 우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회, 3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 각 2번씩 스페인 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 컵과 득점왕 타이틀을 동시에 휩쓴 선수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통산 196경기에 나서 118골을 넣었다.

사진= 알나스르 공식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