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뉴진스 ‘OMG’ 노래보다 ‘난리’난 뮤비를 봐야 하는 이유

권혜미 2023. 1. 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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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도어 제공
노래에는 상큼함이, 뮤직비디오는 파격 그 자체다.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첫 번째 싱글앨범 ‘OMG’가 발매 하루 만에 차트 최상위권에 직행했다.

2일 오후 6시 발매된 타이틀곡 ‘OMG’는 3일 오전 멜론 톱100 2위에 올랐다. 뉴진스는 이번 앨범 선공개곡 ‘디토’와 나란히 차트 1, 2위 줄세우기에 성공하며 괴물 신인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OMG’는 힙합 드럼 소스와 퍼커션을 기반으로 한 힙합 R&B 장르의 곡이다. 통통 튀는 후렴구에 신나는 분위기가 흥을 돋운다. 뉴진스 특유의 트렌디한 음색과 가창은 세련된 느낌을 안긴다. 차분한 흐름의 도입부, 중독성 강한 후렴, 여기에 매력적인 랩까지 더해지니 3분 30초의 재생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

가사는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멀리든 언제든지 달려와 바쁜 척도 없이 넌 나타나 이게 말이 되니 난 물어봐”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가까워지길 원하지만 아직은 멀리 있는 상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난 행운아야 정말로 널 알기 전까지는 나 의미 없었어 전부 다”라는 가사는 상대를 향한 응원과 애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뉴진스는 ‘관계’의 변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우리’ 즉 멤버를 ‘OMG’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앨범 공개 후 음악적 완성도보다 더 시끌벅적한 것은 뮤직비디오다. 노래는 신이 나며 가사는 따뜻한데, 시각적으로는 기묘한 느낌을 준다.

사진=어도어 제공
병원을 배경으로 한 ‘OMG’ 뮤직비디오는 시작하자마자 의사 가운을 입은 배우 김주헌이 등장한다. 풀샷으로 잡힌 뉴진스 멤버들은 병원복을 입어 환자임을 암시한다. 멤버들은 “저는 아이폰이었습니다” “난 환자가 아니야” “우리는 뉴진스라니까?”와 같이 의미 없는 말을 한다. 장면은 시공간을 넘어 병원과 일상을 오가는 모습이 교차된다. 뮤직비디오 말미 뜬금 없이 웹툰 작가 이말년(침착맨)이 나타나 뉴진스가 그린 그림을 본다.

뉴진스를 탄생시킨 소속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는 기존에 없던 아이돌 마케팅 전략가답게 아무 말과 같은 뮤직비디오 전략으로 대중의 안목을 꿰뚫었다. 조회수는 공개 하루 만에 670만회(3일 오후 2시 30분 기준)를 훌쩍 넘었다. 입소문을 타고 ‘OMG’를 듣고 보지 않은 사람들도 호기심에 뮤직비디오를 재생한다.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지라도 화제성을 선점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로 보인다.

뉴진스는 지난해 7월 데뷔 당시 발표한 모든 노래에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기존 활동과의 차별화도 뉴진스의 이번 활동에 관심을 높여주는 요소가 되는 분위기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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