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아이' 제러미 레너, 폭설 운전자 돕다 사고…두 차례 수술
영화 ‘어벤져스’의 ‘호크아이’ 역할을 연기한 미국 할리우드 배우 제러미 레너(52)가 폭설로 도로에 갇힌 운전자들을 돕기 위해 제설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레너의 지인이자 네바다주 리노시 시장인 힐러리 시브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쉬브 시장은 “레너가 새해 첫날 자신의 제설기로 눈 속에 좌초된 사람을 돕고 있었다”며 “그는 자신의 집에 제설기를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너는 항상 먼저 전화를 걸어 ‘시장님, 뭐가 필요하신가요’라고 물었었다”며 “그는 리노 지역 커뮤니티에 기여해왔다”고 전했다.
레너 대변인에 따르면 레너는 폭설이 내린 새해 첫날 가족과 함께 리노 인근 별장에 머물렀고 제설차로 눈을 치우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장소나 경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네바다주 산간 지역의 한 호숫가에 있는 레너의 목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사고 뒤 헬기로 병원에 옮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리노 일대에는 15∼30㎝의 눈이 내렸고 일부 지역은 최대 45㎝ 적설량을 기록했다.
제설차 사고로 가슴 부위를 크게 다친 레너는 현재까지 수술을 두 차례 받았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레너의 대변인은 “레너는 흉부에 외상을 입은 상태”라며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전히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레너는 영화 ‘허트 로커’ 등으로 얼굴을 알렸고, 국내에서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호크아이’ 캐릭터로 유명하다.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두차례 오르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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