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새해 첫날부터 잿빛…애플 2조弗 붕괴·테슬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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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도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이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1분기 부품 생산을 줄이도록 일부 납품업체들에 통보했다는 닛케이 보도 이후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지난해 3대 지수는 각각 8.78%, 19.44%, 33.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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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도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대표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투심이 가라앉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p(0.03%) 하락한 3만3136.3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6p(0.40%) 내린 3824.14, 나스닥지수는 79.50p(0.76%) 밀린 1만386.99를 나타냈다.
이날 투자자들은 애플·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 흐름과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는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46.2로 집계됐다. 두달 연속 위축을 의미하는 ‘50’ 아래를 기록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3.77% 하락하면서 시총은 1조9800억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이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1분기 부품 생산을 줄이도록 일부 납품업체들에 통보했다는 닛케이 보도 이후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테슬라는 새해에도 매도 주문이 이어졌다. 지난해 전기차 인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주가는 12.24% 폭락한 108.10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8월 이후 최저가다.
국제 유가도 침체 우려에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하면서 에너지주도 약세를 보였다. APA(-6.56%), 데본에너지(-5.51%), 엑슨모빌(-3.44%), 헤스오일(-5.15%), 마라톤오일(-5.28%) 등 주가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이슈가 계속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목표치인 2% 물가 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3대 지수는 각각 8.78%, 19.44%, 33.10%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최악의 장세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는 CNBC에 “올해 경기 침체 환경은 기술주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해는 바뀌었지만 시장의 주요 이슈는 바뀌지 않았다”며 “약세장에 있고 모든 것에 대한 반응의 기본값이 부정적이다. 연준이 기조를 바꾸기 전까지 시장은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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