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본격화...운용업계 격전지 된 T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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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정부 2차 승인이 마무리 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자산운용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디폴트옵션 상품 적격 승인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차와 2차에 걸쳐 130개 상품이 최종 승인돼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1·2차 모두에서 전 빈티지가 승인받은 회사는 국내 운용사 중 한화자산운용이 유일한데 전체 신청 상품의 약 25% 정도는 디폴트옵션 승인을 받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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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선두·한화 약진...연금조직개편 박차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정부 2차 승인이 마무리 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자산운용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디폴트옵션 내 격전지로 떠오른 타깃데이트펀드(TDF)가 퇴직연금 시장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퇴직연금 사업자 2차 심의에서 94개 상품을 승인하고 4개 상품을 불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1차 심사에서 승인된 165개 상품과 함께 총 259개 상품이 운영되게 됐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운용해 퇴직 시 확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확정급여형’(DB)과 개인이 직접 운용해 원리금을 받는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나뉜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제도다.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은행·증권·보험 등 퇴직연금 사업자가 사전에 선택한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투자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디폴트옵션은 DC형과 IRP형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도입돼 12월 초부터 실제 판매가 개시됐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29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증가했다. 오는 2030년에는 4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연간 수익률은 1~2%대로 저조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방치된 퇴직연금 중 상당수가 TDF에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TDF는 투자자가 정한 은퇴 시점에 맞춰 전문가가 투자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펀드다. 지난 2016년 67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TDF 시장 규모는 현재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디폴트옵션 상품 중 해외에서도 장기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TDF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올해 TDF의 투자수익률은 대부분 저조하지만 3년과 5년 수익률은 양호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TDF 시장 점유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디폴트옵션 상품 적격 승인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차와 2차에 걸쳐 130개 상품이 최종 승인돼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체 운용사 중 100개가 넘는 상품 승인을 받아낸 건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운용 성과와 자산배분, 보수 등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어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1·2차를 합해 각각 38개, 37개의상품을 승인 받으며 뒤를 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은 디폴트옵션 최종 승인에서 종합 3위, TDF 기준 2위를 기록하는 등 약진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라이프플러스(Lifeplus) TDF는 모든 빈티지(은퇴예상시점)에서 승인을 얻었다.
1·2차 모두에서 전 빈티지가 승인받은 회사는 국내 운용사 중 한화자산운용이 유일한데 전체 신청 상품의 약 25% 정도는 디폴트옵션 승인을 받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퇴직연금을 전방위적으로 커버하기 위해 연금 조직을 개편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금 솔루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객 관점에서 상품과 마케팅을 통합했다”며 “이번 승인은 퇴직연금 사업자별 맞춤형 전략을 제공하고 퇴직연금사업자를 위한 데이터 분석에 집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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