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몸값 넘는 초대형 이적? 첼시, 특급 유망주 영입 위해 협상 계속

엔소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첼시가 카타르 월드컵 '영플레이어'로 꼽힌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 영입을 위해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영국 공영 매체 'BBC'가 3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첼시가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벤피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페르난데스에게 설정된 바이아웃 조항은 1억 600만 파운드(약 1625억 원)다. 지난 8월 벤피카에 처음으로 입단한 선수가 6개월 만에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첼시가 페르난데스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경우, 로멜루 루카쿠 영입에 투입했던 9800만 파운드(약 1502억 원)를 뛰어넘어 구단 최고 이적료를 지출하게 된다. 현재 이적료 규모와 함께 지불 형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첼시는 페르난데스 영입으로 계약 만료 예정자들의 공백을 메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여름 은골로 캉테와 조르지뉴와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다.

또 하나 페르난데스의 영입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첼시의 영입 기조다. 첼시는 최근 카니 추쿠우메카(애스턴빌라)를 여름에 영입하기로 확정했고,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를 몰데FK에서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추쿠우메카는 19세, 포파나는 20세로 어린 선수들이다. 첼시는 어린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체력하는 영입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만 1억 파운드 이상을 지출하는 것은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역시 이적료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페르난데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깜짝 등장해 아르헨티나를 우승까지 이끈 선수다. 불과 지난 9월 A매치에 데뷔했고 첫 2경기에는 교체로 출전했지만, 본선에서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과감하게 페르난데스를 선발로 기용하면서 반전을 만들었다. 페르난데스는 안정적으로 공격을 전개한 것과 동시에,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틀어막으면서 아르헨티나의 중원을 강화하며 기량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벤피카에서 24경기에 나서 3골과 5도움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에서는 파리생제르맹과 2차례 비기고, 유벤투스를 2차례 모두 이기는 반전을 만들어낸 벤피카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월드컵에서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이적시장의 대어로 떠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