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에 도전”… 인천, ‘잔류왕’ 딱지 떼고 ‘TOP4 시대’ 꿈꾼다

김희웅 2023. 1. 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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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왼쪽)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오반석.(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해 목표는 ‘톱4 안착’이다.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는 게 인천의 소망이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인천은 더 이상 강등권에서 싸우는 팀이 아니다. 내년에는 상위 클래스에 있으면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에 도전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매번 힘겨운 잔류 싸움을 이어오던 인천은 지난해 4위로 시즌을 마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다. 창단 20주년을 맞기 직전, 구단 클럽하우스인 인천축구센터도 개관했다.

그동안 떠돌이 신세였던 인천에 축구센터 건립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인천 선수단은 이전까지 전용 연습구장 없이 승기사업소 축구장과 문학경기장보조구장 등을 예약해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오후 일정 시작 전까지 인근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열악한 환경 속 구슬땀을 흘렸다.   

인천광역시는 선수단 사기 진작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통 크게 투자했다. 인천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국비 38억원을 포함해 129억원을 들였다. 인천은 숙소 31개 실, 인조잔디 구장 1면, 천연잔디 구장 1면, 실내 체력단련실 등 완벽에 가까운 인프라를 구축하며 상위권 팀들과 경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2023년부터 인천축구센터를 활용한다.(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전달수 대표이사는 “톱4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제 강등권에서만 싸우는 팀이 아니라, 경쟁력을 보이면서 선도하는 클럽이 되고 싶다. 인천 시민들이 지원해준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은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강등되지 않았다. 다만 항상 시즌 막판에 극적으로 K리그2 강등을 면해 ‘잔류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었다. 

선수들은 인터뷰 때마다 인천에 붙은 ‘잔류왕’ 딱지를 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은 비교적 높은 순위인 8위로 2021시즌을 마치며 가능성을 봤고, 드디어 지난해 그토록 바라던 파이널 A(K리그1의 상위 6개 팀) 진출에 더해 ACL 티켓까지 손에 넣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인천은 역사상 ‘처음’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2023년을 ‘톱4 시대’의 시발점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리그 빅4 진입과 함께 홈경기 평균관중 1만명 시대를 열고 싶다. 새 시즌에는 좋은 경기를 하고, 질 좋은 팬 서비스를 해서 팬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전보다 더욱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인천은 적극적인 영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벨기에 이중국적의 공격수 폴-조제 음포쿠를 품었다. K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한 윙어 제르소(제주 유나이티드) 영입도 목전에 뒀다. 조성환 감독도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에 상당히 만족을 표했다.   

앞서 제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 인천은 3일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인천은 한 달간 태국에서 구슬땀을 흘린 뒤 2월부터 창원에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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