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도 어렵다…증권사가 꼽은 유망 종목은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0.31%) 내린 2218.68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17일(2177.66) 이후 처음으로 장중 2200선이 붕괴됐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1940~2750로 제시했다. 저점과 고점 모두 지난해보다 내려 잡았다. 기업실적 부진과 소비 둔화 등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IBK투자증권은 2000~2800으로 가장 긍정적인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1940~2640로 가장 낮은 저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2200~2750) △유진투자증권(2200~2700) △교보증권(2200~2640) △한국투자증권(2000~2650) △대신증권(2050~2640) △메리츠증권(2100~2600) △신한투자증권(2000~2600) △현대차증권(2050~2570) △하나증권(2050~2550) △SK증권(2000~2450) 순이다.
증시가 상반기 부진을 겪은 뒤 하반기 반등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완화되고 경기 침체 국면 통과 과정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 스탠스 변화를 기대한다”면서 “2023년 주식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연말로 갈수록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저(下低)를 우려하는 이유는 아직 실물 경기 측면에서 강건한 펀더멘털 회복세가 갖춰졌다고 보기 힘들고, 이를 보완해 줄 유동성 랠리 환경 역시 갖춰지기 어렵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신용리스크 발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리오프닝⋅2차전지 관련주 반등 가능성 있어
유안타증권은 올해 유망 분야로 화장품, 호텔 레저, 은행, 증권, 보험, 에너지, 화학 등을 꼽았다. 안지선 연구원은 “2023년 연간 업종별 당기순이익 성장률을 살펴보면 호텔 레저(202%)·미디어 교육(52%)·IT가전(35%)·화학(29%) 등의 순으로 성장률이 높고 운송(-43%)·반도체(-38%)·에너지(-27%)·철강(-7%)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기준 감익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리오프닝주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실물경제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면서 “1분기에는 재고조정 사이클에서 가장 먼저 탈피하는 원재료와 중간재(반도체·철강·기계), 중국 소비재(음식료·의류·제약·항공·빅테크)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주춤하고 있는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은 우수한 시장 지배력을 지닌 기업으로 배터리 시장 과점화로 추후 높은 수익성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배터리업체 과점화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수주 프로젝트 수익성은 과거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수요 둔화 우려가 있지만 EV(전기차)향 전지 출하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의 주된 요인인 EV(전기차) 향 전지 출하량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면서 “소형전지는 주택 경기 둔화로 전동공구향 매출 감소세를 보였으나 EV향 출하 확대로 매출 2.2조 원을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 중국 중심 전기차 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으나 미국 내 배터리 수급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수요 내 미국 비중은 5%로 올해 29%까지 급성장하는 시기라 올해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미국 중심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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