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2대 3’ 우리카드, 새해 첫 승 “5~6R 대한항공, 현카 잡도록”

권중혁 2023. 1. 4.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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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홈에서 2023년 첫 승을 거두며 새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대 0(25-22, 25-18, 25-14) 셧아웃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특히 블로킹 12대 3, 서브에이스에서 7대 2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5승 13패(승점 15)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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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홈에서 2023년 첫 승을 거두며 새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대 0(25-22, 25-18, 25-14) 셧아웃으로 이겼다. 나경복이 11점, 아가메즈와 이상현이 각 9점, 송희채 7점으로 골고루 득점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비예나가 19점(공격성공률 54.55%)을 올리며 경기 최다득점으로 분투하고, 황경민이 10점(45%)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지원이 아쉬웠다.

우리카드는 특히 블로킹 12대 3, 서브에이스에서 7대 2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1세트부터 블로킹 6개로 KB손해보험(1개)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만큼 KB손해보험의 공격이 상대에게 읽힌 셈이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세터 황택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신예 박현빈이 데뷔 이래 첫 선발로 나서고, 양준식이 뒷받침했으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의 주포 나경복은 서브에이스 1개 포함 5점을 추가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2세트 중반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아가메즈는 수비상황에서 블로킹을 위해 점프했다가 낙하하던 중 상대 수비 발을 밟아 발목을 접질렸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아가메즈는 부축을 받고 아웃됐다. 점수 차는 5점에서 3점까지 좁혀졌지만, 나경복의 백어택과 김지한의 연이은 서브에이스 등으로 25-18로 2세트도 가져왔다. 우리카드는 3세트 아가메즈가 복귀한 가운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11승 7패(승점 29)를 기록하며 3위 OK금융그룹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쫓았다. 우리카드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게임 운영능력이 좋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다”며 “4~5라운드가 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5~6라운드쯤 상대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돼 봄 배구에 간다면 그때는 단기전이니 알 수 없다”며 반격을 다짐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5승 13패(승점 15)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첫 선발로 나선 세터 박현빈에 대해 “탄력이 좋고 뿌려주는 토스가 강점인데 연습했을 때보다 기량이 안 나왔다”며 “긴장을 했는지 본인이 생각했던 토스만 하다 보니 상대 블로킹이 쫓아오기 쉬웠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2위에서 올 시즌 6위로 급락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은 전반기였다”며 “지난 시즌에는 케이타라는 좋은 용병이 잘해줘서 편한 시즌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많이 지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두 팀은 오는 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4라운드 첫 경기로 리턴매치를 치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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