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박항서 매직', 미쓰비시컵 4강 진출...신태용과 격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3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 4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8분 만에 미얀마 카우 진 르윈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베트남은 전반 27분 응우옌 티엔 린의 추가골로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베트남은 후반 27분 차우 응옥 쿠앙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3승1무를 기록한 베트남(승점 10)은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한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세 팀이 모두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A조 2위로 4강에 선착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1차전은 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같은 날 B조 2위를 확정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승점 9)는 7일 A조 1위 태국과 4강 첫 경기를 치른다. 말레이시아는 이날 싱가포르를 4-1로 꺾고 싱가포르(승점 7)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를 꿰찼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동남아)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동남아 최고 권위의 대회다. 그동안 스즈키컵으로 불렸다. 올해부터 일본 기업 미쓰비시전기의 후원을 받아 명칭이 바뀌었다. 격년제로 열린다. 이번 대회엔 총 10팀이 출전했다. 5개 팀씩 두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펼친다. 각 조 1, 2위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5년간의 동행을 마치는 박항서 감독은 한 차례 더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축구협회와 박 감독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1월까지다. 박 감독은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직전 2020년 대회 준우승팀인 인도네시아는 첫 우승에, 2010년 우승팀인 말레이시아는 역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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