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당분간 개각 없다, 괜한 소문에 흔들리지 말라”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신년 개각설에 대해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괜한 소문(개각설)에 흔들리지 말라”며 “각 부처 장관들에 대해 ‘교체될지 모른다’는 말이 돌면 공무원들도 흔들린다. 그런 일(개각)은 없으니까 새해 업무 준비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수습하고 집권 2년 차 개혁 추진을 위해 부분 개각을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왔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개각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윤 대통령은 한번 임명한 사람과 오래 일하는 스타일”이라며 “새로 장관이나 대통령실 비서를 임명할 경우 서로 ‘합’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자체를 낭비라고 보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여권에선 지난달 야권 단독으로 해임을 건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교체할 뜻이 없다는 걸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국정과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화하면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창 국정에 탄력이 붙은 상황인데 청문회 국면으로 전환되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며 “결국 지금 장관들로 집권 2년 차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부는 올해 4급 이상 공무원 보수를 동결하고 장차관 이상 정무직 공무원은 연봉의 10% 상당(약 20억원)을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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