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첫 300억 달러 돌파

하수영 2023. 1. 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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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신고 기준 30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늘어난 것이다. 산업부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외투 지원제도 강화, 규제 혁신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18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건수는 신고 기준 3463건, 도착 기준 2325건으로 각각 12.1%와 12.4% 늘었다.

특히 신규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투자가 전년 대비 23.4% 늘어난 223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제조업에서 103.6%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6.2% 감소했다. 인수합병(M&A)형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8.8% 감소한 81억4000만 달러, 건수는 12.0% 감소한 278건이었다.

업종별 신고 금액은 제조업과 1차 산업(농·축·수산·광업)을 비롯한 기타업종이 늘고 서비스업이 감소했다.

지난해 제조업 분야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149.4% 늘어난 124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0%에 달했다. 반면 서비스업 신고금액은 165억9000만 달러로 29.6% 감소했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5%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신고액이 65.2% 늘어난 86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은 26.3% 증가한 15억3000만 달러였다. 유럽연합(EU)과 중화권(중국·홍콩·싱가포르 등)은 각각 80억7000만 달러, 51억6000만 달러로 36.9%, 31.6% 줄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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