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684만대 판매…도요타·폴크스바겐 이어 세계 3위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계 판매량이 684만8198대를 기록해 도요타, 폴크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 완성차 업체 달성이 확실시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판매량 기준으로 제너럴모터스(GM)와 닛산, 스텔란티스를 누르고 조용히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세계 1위인 도요타는 956만 대, 2위인 폴크스바겐은 742만 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국내 68만8884대, 해외 325만5695대 등 국내·외에서 394만457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 대수는 5.2% 줄었지만, 해외는 2.9% 늘어 전체적으로 1.4% 상승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54만1068대, 해외 236만2551대 등 전년 대비해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팔았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초 현대차가 제시한 판매 목표치(432만 대)나 작년 10월 하향 조정한 목표치(401만 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해외 판매는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모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기차는 2021년(7만1446대)보다 67.7% 증가한 11만9791대가 팔렸다.
한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2023년을 ‘신뢰와 도약의 한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며 새해 경영 화두를 제시했다.
이번 신년회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정 회장은 이날 캐주얼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서울 양재동 본사가 아닌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건 처음이다. 신기술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연구개발본부가 있는 곳인 만큼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다양한 신사업 구상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연내에 자율주행 분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국내에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목적기반차량(PBV)을 선보인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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