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월드컵' 4강 3팀이 한국인 감독... 박항서∙신태용∙김판곤, 나란히 결승 도전

윤효용 기자 2023. 1. 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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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한국인 감독이 '동남아시아 월드컵'  4강 무대에 올랐다.

A조 1, 2위인 태국, 인도네시아, B조 1, 2위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 축구 열풍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이 여전히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있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감독을 맡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를 4강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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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말레이시아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세 명의 한국인 감독이 '동남아시아 월드컵'  4강 무대에 올랐다.


아세안축구연맹(AFF) 아세안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가 3일(한국시간) 모두 종료됐다. A조 1, 2위인 태국, 인도네시아, B조 1, 2위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베트남 대 인도네시아, 태국 대 말레이시아로 4강 대진이 성사됐다.


4팀 중 3팀이 한국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베트남 축구 열풍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이 여전히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있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감독을 맡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를 떠나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부임했다.


신태용 감독이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를 4강으로 이끌었다. 인도네시아는 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필리핀을 2-1로 꺾고 3승 1무로 A조 2위를 확정했다. 이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3일 열린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각각 미얀마, 싱가포르를 3-0, 4-1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8년 AFF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1년에 열린 지난 대회에서는 태국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도 첫 대회였던 2021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태국에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4강전에서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대회 우승팀 태국을 4강에서 만난다. 태국은 A조에서 인도네시아를 득실차에서 앞서 1위로 4강에 안착했다. 통산 6회 우승으로 이 대회 최강팀으로 꼽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의 '매직'을 다시 한번 믿어본다. 


2022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 원래 스즈키컵으로 불려오다가 올해부터는 일본의 미쓰비시전기의 후원을 받아 일렉트릭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총 10개 팀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이런 대회에서 상위 4팀 중 3팀을 한국인 지도자가 이끄는 건 의미가 크다. 앞으로 동남아 축구에 한국인 감독 열풍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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