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물처럼 벌컥벌컥 마셨다가 벌어지는 일

김서희 기자 2023. 1. 3. 2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 대신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많다.

탄산수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든 제품으로 pH3~4의 약산성을 띤다.

탄산수는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있는 산성 성분으로, 위벽이 약하거나 위산 분비량이 많은 사람이 많이 마시면 위 내부 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

가스가 차고 위산이 많이 분비될 수 있으므로, 운동 전에는 가급적 탄산수 대신 물을 마시도록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약산성 음료인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치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물 대신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많다. 탄산수를 마시면 탄산 특유의 톡 쏘는 식감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데다가, 칼로리가 0kcal로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탄산수를 맹물처럼 많이 마셔도 괜찮을까?

◇치아 손상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치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탄산수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든 제품으로 pH3~4의 약산성을 띤다. 연세대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판매되는 탄산수 대표 제품 6종은 산도가 pH3~5 수준이다. 입안은 보통 pH6~7을 유지하는데, 5.5 이하로 떨어지면 치아 법랑질(가장 바깥 면)의 칼슘과 인산염 분자가 치아에서 빠져나와 법랑질에 작은 구멍이 생긴다. 초기에는 칼슘·인산염을 보충하거나 불소치약으로 구멍을 막을 수 있지만, 구멍이 일정 크기를 넘어서면 법랑질이 많이 손상되고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치아를 탄산수에 약 30분간 담근 결과 법랑질 부식이 확인됐다는 영국 버밍엄 치과대 연구도 있다.

◇위장에 부담
탄산수는 위장에도 부담이 된다. 탄산수는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있는 산성 성분으로, 위벽이 약하거나 위산 분비량이 많은 사람이 많이 마시면 위 내부 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나 위장 질환 등으로 인해 위산이 자주 역류할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빨대 사용해 마셔야
위장이나 치아가 약하다면 탄산수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마시고 싶다면 입에 머금지 말고 곧바로 삼켜서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 탄산수를 마신 뒤에는 곧바로 격하게 움직이지 말자. 가스가 차고 위산이 많이 분비될 수 있으므로, 운동 전에는 가급적 탄산수 대신 물을 마시도록 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