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공격에 러시아군 수백명 폭사…내부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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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 내 임시 숙소에 있던 러시아 군인들이 대규모 폭사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 책임론이 불거졌다.
앞서 2일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에서 새해 전야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군인 63명이 폭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숙소를 고폭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로 공격해 63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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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 내 임시 숙소에 있던 러시아 군인들이 대규모 폭사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 책임론이 불거졌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부국장인 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은 미사일이 떨어진 임시 숙소에 탄약이 보관돼 있던 점을 지적하면서 "이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사거리 내에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군 지휘관들은 조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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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일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에서 새해 전야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군인 63명이 폭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숙소를 고폭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로 공격해 63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6발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방공망이 이 중 2발을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실제 사망자가 최대 4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르킨도 이번 공습으로 사상자 수가 수백명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현장에 있던 군사 장비들은 위장돼 있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러시아 연방 상원의원인 그리고리 카라신은 "(방공망 등) 적절한 수준의 군사적 방어 수단을 갖추지 않은 채 군인들이 건물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도록 한 모든 당국자에게 형사적 책임을 요구한다"며 "이번 사건은 엄격한 내부 분석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성과에는 러시아 장병들의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도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2일 친러 분리주의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RR) 사법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잠정 조사에 따르면 군인들의 빈번한 핸드폰 사용이 하이마스 공격의 원인이 됐다"며 "적은 첩보 체계 '에셜론'(ECHELON)을 이용해 핸드폰 이용 정보와 가입자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에셜론은 미국·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이 운용하는 최첨단 정보감시 시스템으로, 국제 통신 감청 및 신호정보 수집 분석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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