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수도권 출마론, 지역구·당원조차 가르려는 나쁜 태도”

한지혜 2023. 1. 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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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련 인사)’ 주자에 맞서 수도권에 기반을 둔 주자들의 전략으로 거론되는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지역구와 당원을 가르려는 나쁜 태도”라며 맹비판을 했다.

앞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 분당 갑)과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 미추홀구 을)은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차기 당 대표는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수도권 출마론’을 내세워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이는 윤핵관으로 꼽히는 영남 기반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과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의 ‘김장 연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장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옳지 못한 지역구 갈라치기”라며 “당원조차 가르려는 나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뽑아준 지역 구민들을 배신하고 수도권 지역 지도자가 되겠다는 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협의를 통해 해야 하는 것이지, 공학적으로 지역구를 버리고 출마하라는 건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그 지역 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정권 창출의 거점이 영남인데, 영남을 짓밟는 발언을 하면 되겠나”라며 차기 특정 지역이 아닌 지역별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전날(2일) 한 라디오에서 ‘수도권 출마론’과 관련해 “총선을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해야 하는데, 참 한가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날에도 “당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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