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신은 정의선 "도전하고 변화하라"
[한국경제TV 김민수 기자]
<앵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기업을 하나 꼽으라면, 대부분이 주저없이 현대차를 꼽을 겁니다.
전 세계에서 올해의 차를 휩쓸었고, 리더인 정의선 회장은 올해의 혁신가 상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한 해를 보냈는데요.
오늘 열린 현대차그룹의 신년회는 그 장소부터 형식까지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줬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한 신년회는 현대차 기술의 상징인 남양연구소에서, 경영진과 직원들이 직접 대화를 하는 타운홀 미팅으로 열렸습니다.
파격적인 장소 선택과 형식은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회자의 소개도 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등장한 정의선 회장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해서 변화를 뒤쫓기 보다 항상 우리가 해 왔듯이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는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 이런 캐치프레이즈를 정해봤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정 회장은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더욱 진화된 차를 선보이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본적인 품질과 안전을 통한 고객과의 `신뢰` 그리고 모범적인 기업 활동을 통한 사회적 `신뢰`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직원들을 마주한 정 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조직문화였습니다. 능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여러차례 역설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물이 고이면 썩는 것처럼 변화를 멈춘 문화는 쉽게 오염되고 깨어지기 마련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계속 시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의선 회장의 파격적인 신년사에는 `도전`과 `신뢰`가 11번, `사람`이 9번 `변화`는 8번 등장했습니다.
미래차 시대를 앞두고 생존을 판가름 짓는 변곡점이 될 올해, 현대차그룹이 가고자 하는 길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단어들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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