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차량 방전 급증…'블랙박스'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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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이어지는 한파에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가능하다면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배터리 방전을 방지할 방법이지만, 노상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경우 겨울철 배터리 관리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보험업계 긴급 출동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배터리 방전의 원인은 차량 문을 잘못 닫은 경우, 비상등·미등·실내등을 켜두고 내린 경우가 많지만, 겨울철에는 추운 장소에 블랙박스를 부착한 채로 주차한 경우가 상당 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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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원에서 서울 소재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강모씨(30)는 한파가 덮친 지난달 출근길에 진땀을 뺐다. 출근을 위해 차량에 올랐으나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파라서 일찍 나오긴 했는데 버스도 막힐 것 같아 반차를 쓰고 보험을 불렀다"며 "날이 계속 추운데 실내 주차도 어려워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새해에도 이어지는 한파에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설이나 영하의 날씨에는 차량 관리법을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방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긴급출동 증가… 한파 땐 8만여건도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겨울 한파가 처음 덮친 지난달 5일부터 16일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 건수는 총 63만5091건으로, 하루 평균 약 5만여건에 달했다.
특히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지난달 5일에는 이날 하루만 8만889건,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던 지난달 14일에는 8만2860건까지 기록하는 등 기온이 낮아질수록 긴급출동 서비스 건수가 늘었다.
출동 건수의 60%가 배터리 방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하의 날씨에는 자동차 배터리 방전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자동차 배터리의 전해질은 기온에 무척 민감해 기온이 낮아질수록 배터리 소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배터리 방전을 방지할 방법이지만, 노상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경우 겨울철 배터리 관리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배터리 방전 원인 '블랙박스' 주의
그중에서도 특히 블랙박스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블랙박스는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 방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업계 긴급 출동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배터리 방전의 원인은 차량 문을 잘못 닫은 경우, 비상등·미등·실내등을 켜두고 내린 경우가 많지만, 겨울철에는 추운 장소에 블랙박스를 부착한 채로 주차한 경우가 상당 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철에는 블랙박스의 '저전압 차단 설정' 기능을 사용해 배터리 전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유지해야 한다. 해당 기능이 없는 블랙박스의 경우 폐쇄회로(CC)TV가 잘 보이는 곳에 주차한 뒤 블랙박스의 전원 케이블을 빼두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지 못한 경우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긴급 출동 서비스를 통해 견인 및 배터리 출전 등 서비스를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또 한 번 방전된 배터리는 고장이 잦기 때문에 3년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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