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장충]감독 '큰형님' 소신 "경질은 구단 권한...기용 문제는 안타깝다"

안희수 2023. 1. 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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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사진=KOVO

배구계 '어른' 신영철(59) 우리카드 감독이 흥국생명의 사령탑 경질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말은 아꼈지만, 메시지는 정확했다.

신영철 감독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 앞서 나선 브리핑에서 전날(2일) 여자부 흥국생명 배구단이 권순찬 감독을 경질하며 커진 논란에 대해 소신을 전했다.

신 감독은 "감독 선임·경질은 구단의 권한이다. 어떤 말을 하기 어렵다. 감독은 그저 최선을 다해 맡은 역할을 해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질 배경에 선수 기용을 두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점에 대해서는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짧게 말했다.

신 감독은 자신의 생각이 곡해돼 전달되길 바라지 않았다. 자신도 지도자로 잔뼈가 굵다. 경질된 경험도 있다. 그래서 구단의 결단을 대놓고 비난하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의 고유 권한이 침범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감추지 않았다. 입술을 악물고, 짧지만 명확한 심경을 전했다. 권순찬 전 흥국생명 감독은 신 감독의 후배 배구인이기도 하다.

장출=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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