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인터뷰] '전역 2주차' 문지환 "인천 엄청 좋아졌네… 안와골절은 90% 회복"

허인회 기자 2023. 1.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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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환(인천유나이티드). 허인회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허인회 기자= 문지환(인천유나이티드)이 "우리팀이 많이 좋아져서 어색했다"는 복귀 소감과 함께 부상을 극복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천은 3일 2023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태국 치앙마이로 날아가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선수단은 이미 지난 12월 12일부터 22일까지 컨디션 회복 위주로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2월 20일 김천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문지환은 아직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첫 공식 일정은 12월 27일 인천 축구센터 개관식이었다. 2021년 6월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한 문지환은 1년 반 만에 인천으로 돌아오니 모든 게 어색했다. 


"조성환 감독님 눈에 내가 어색해보였던 것 같다. 집처럼 편하게 있으라고 하시더라. 군대에 있는 동안 팀이 많이 변하고 좋아져서 어색하긴 했지만 원래 있던 곳이니까 빨리 적응하려고 한다."


문지환은 전지훈련을 통해 동료들과 가까워지고, 인천 축구에도 빨리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 없이 일정을 마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문지환은 지난 시즌 김천에서 경기를 뛰다가 안와골절 수술을 받아 2개월간 회복에 전념한 기억이 있다. 경기장으로 복귀한 뒤 안면 보호마스크를 쓰고 뛰면서도 후유증이 있었지만 지금은 잘 회복했다.


"군대의 힘으로 생각보다 빨리 나았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너무 답답했다. 시즌을 마무리해야 되나 고민도 했다. 그러면 축구선수로서 살아있지 못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김천 구단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회복을 잘 했다. 90퍼센트 이상 나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하 공항에서 만난 문지환 인터뷰 일문일답.


- 전역하고 인천 구단에는 언제 처음 합류했나?


클럽하우스 개관식 하는 날 공식 첫 일정을 소화했다.


- 조성환 감독과 따로 만나 한 이야기는?


내가 어색해보였던 것 같다. 집처럼 편하게 있으라고 하셨다. 군대에 있는 동안 팀이 많이 변하고 좋아져서 어색하긴 했지만 원래 있던 곳이니까 빨리 적응하려고 한다.


- 동료들은 휴식기에 해외 여행도 다니면서 쉬었다. 군인 신분이라 한계가 있었을 것 같은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채우려고 했다. 말년 휴가를 써서 평소 다니던 센터에 갔다. 파워를 키우기 위한 훈련, 민첩성을 기르기 위한 훈련을 가졌다. 작년보다 나은 올해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가족, 친구들과 만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 상무에 있는 동안 변한 게 있다면?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장점을 보고 배우면서 경쟁도 했다. 이제 김천은 김천이고, 인천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 생각을 잘 정리해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


- 인천에서는 어떤 시작을 하고 싶나?


적응이 우선이다. 그리고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따라가야 한다. 3선 미드필더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내 장점은 제공권과 수비력이다. 동계 훈련기간 동안 감독님께 어필하고 싶다. 아직 경기 감각은 많이 부족하다. 그동안 내가 가진 경기와 인천이 치렀던 경기를 잘 돌려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채워보려고 한다.


- 작년에 당한 안와골절 부상 상태는?


처음에는 수술을 받고나서 후유증이 있었다. 지금은 큰 문제는 없다. 경합하거나 헤딩할 때 두려움이 있긴 하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다.


- 손흥민 선수도 보호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고 있다. 경험해 봤을 때 많이 불편했나?


손흥민 선수는 마스크가 굉장히 좋아 보이더라. 나도 국내에서 제일 잘한다는 곳 가서 했지만 흘러내리기도 했고,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위험한 걸 알면서도 불편해서 계속 벗으려고 했다.


- 회복이 굉장히 빠른 편이었는데 비결이 있나?


군대의 힘이다. 너무 답답했다. 시즌을 마무리해야 되나 고민도 했다. 그러면 축구선수로서 살아있지 못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김천 구단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회복을 잘 했다. 90퍼센트 이상 나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 전지훈련에 임하는 각오


우선 부상이 없었으면 한다. 새해에는 여러 가지를 다짐한다.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감독님이 가고자 하는 축구에 빨리 적응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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