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인터뷰] 엄지성 "원상이 형, 이젠 경쟁자…절대 지지 않겠다"

조효종 기자 2023. 1. 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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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광주FC)이 동계 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K리그1 복귀와 옛 동료들과의 격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엄지성도 한 시즌 만에 광주와 함께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엄지성은 2021시즌 K리그1 37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1시즌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 멋모르고 K리그1 경기에 나섰지만 이제는 어엿한 프로 3년 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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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인천] 조효종 기자= 엄지성(광주FC)이 동계 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K리그1 복귀와 옛 동료들과의 격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 광주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태국 치앙라이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K리그1 복귀 준비에 나선다.


엄지성도 한 시즌 만에 광주와 함께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엄지성은 2021시즌 K리그1 37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워낙 깊은 인상을 남긴 덕분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들어 시즌 종료 후 A대표팀 전지훈련에도 참가했다.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고, 데뷔골도 기록했다. 2022시즌 K리그2 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부상으로 2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9골 1도움을 올리며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고, 연말 K리그 시상식에서 K리그2 영플레이어상과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을 수상했다.


전지훈련 출발 전 인천공항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난 엄지성은 다시 K리그1 무대를 누비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리그1은 K리그2랑 또 다른 분위기가 있다. K리그1 경기를 치르는 동안의 경기장 분위기와 팬분들의 함성을 느낄 생각에 설렌다. 좋은 팀, 좋은 선수들과 맞붙는 것도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2021시즌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 멋모르고 K리그1 경기에 나섰지만 이제는 어엿한 프로 3년 차가 됐다. 그 사이 엄지성은 프로 무대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 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기술적인 향상도 있었다. 엄지성은 1년 차 때와 비교해 발전한 점을 묻는 질문에 슈팅을 꼽았다.


K리그1에서는 옛 동료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1년 차 때 함께 활약했던 엄원상은 이제 울산현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동료였던 헤이스도 K리그1 구단으로의 이적이 거론되고 있다. 엄지성은 동료들을 존중하면서도 이제는 경쟁자가 된 만큼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같이 뛰어봤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인 걸 알고 있다.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경쟁자다.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절대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할 이유는 또 있다. 2년 전처럼 K리그1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대표팀 승선을 노려볼 수 있다. 멀리서 지켜본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동기부여가 됐다.


엄지성은 A대표팀 승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 "리그에서 잘 하는 게 우선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기회가 올 수 있다. 선수라면 대표팀에 도전하는 게 당연하다. 발탁되지 않더라도 도전하다 보면 부족한 점을 체감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3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열린다.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은 A대표팀보다 더 가까운 목표가 될 수 있다. 엄지성은 아시안게임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또래 선수들 모두 가고 싶어 하는 대회다. 나도 욕심이 있다. 다만 A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소속팀에서 잘해야 발탁될 수 있다.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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