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어린이집 총기 참사 후 3개월…희생자 기리며 다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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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20여명이 희생된 태국의 어린이집이 참사 3개월 만에 희생자들을 기리며 다시 문을 연다.
3일 현지 매체 네이션은 어린이 학살 참사를 겪은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 어린이집이 오는 11일 재개원한다고 전했다.
캄랍은 사건 당일 마약 혐의로 법정에 출석했다가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잠든 시간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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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20여명이 희생된 태국의 어린이집이 참사 3개월 만에 희생자들을 기리며 다시 문을 연다.
3일 현지 매체 네이션은 어린이 학살 참사를 겪은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 어린이집이 오는 11일 재개원한다고 전했다.
이 곳은 지난해 10월 6일 마약 관련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 빤야 캄랍이 총과 칼로 무장하고 침입해 어린이 24명 등 36명을 무참히 살해한 비극이 벌어졌던 곳이다. 희생자 중에는 임신 8개월 교사와 2살 유아도 있었다.
캄랍은 사건 당일 마약 혐의로 법정에 출석했다가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잠든 시간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범행 후 집으로 도주한 캄랍은 자신의 부인과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은 태국 사회에 큰 충격과 상처를 남겼으며, 참사 이후 총기와 마약 규제가 강화 여론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어린이집 원장은 재개원에 앞서 이날 승려들이 어린이집을 찾아 참사 당시 세상을 떠난 어린이들을 기리는 의식을 연다고 전했다.
어린이집은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으로 아이들의 등·하원을 돕고, 아이들에게 체육복, 신발, 양말, 가방, 매트리스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자녀를 참사가 일어난 어린이집으로 보내기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원장은 임시로 교실을 이전할 계획이며,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한 예산을 농부아람푸주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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