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대냐 수도권 당대표론이냐…“수도권 정치 필요” vs “난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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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김기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김·장 연대'에 맞서 '수도권 당대표론'이 떠오르고 있다.
윤상현·안철수 의원이 차기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를 제안하자 나경원 전 의원도 "내가 수도권에서 정치를 제일 오래 했다"며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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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당권 주자들이 영남권을 기반으로 둔 ‘김·장 연대’를 견제하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3일 TV조선에 출연해 “지난 총선 패배는 우리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수도권의 실패였다”며 “다음도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을 획득하지 못하면 우리는 여전히 소수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도권으로 올 용기가 없으면 적어도 수도권에서 싸우는 전우들 뒤에서 총은 쏘지 말라”고 적었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 의원이 차기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 제안을 “한가한 이야기”라고 일축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 탈환에 실패할 경우 지금의 여소야대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아 ‘수도권 당대표론’이 나오고 있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승리를 이끌기 위해 수도권을 잘 알고 이 지역 민심에 어필할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주자들이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영남권 중진 김 의원과 강릉이 지역구인 ‘친윤계 맏형’ 권성동 의원 등 비수도권 주자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
서울 동작구가 지역구였던 나 전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윤상현·안철수 의원보다 먼저인 17대 때부터 국회에 들어와 수도권에서 정치를 제일 오래 했다”고 강조하며 “수도권의 민심을 제일 잘 알고, 수도권과 공감할 수 있는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당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에 따라서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때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고도 당이 참패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수도권 출마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당을 잘 이끄느냐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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