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날개 단 디스플레이…OLED 투자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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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일 국가전략산업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기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디스플레이 업계가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번 결정을 통해 세계 최초 IT용 8세대 OLED 등에 대한 투자 시계를 앞당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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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용 8세대 OLED 등 신규 투자 속도
다만, 국가전략기술 입법 절차 마무리돼야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정부가 3일 국가전략산업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기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디스플레이 업계가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부의 투자 지원책은 파격적인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번 결정을 통해 세계 최초 IT용 8세대 OLED 등에 대한 투자 시계를 앞당길 전망이다.
이번 방안은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금액에 대해 대·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올해 한시적으로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증가분에 대해 추가로 10% 세금을 깎아주는 점을 고려하면 대·중견기업에 최대 25%, 중소기업에 최대 35%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최근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 같은 정부의 추가 세액공제안에 대해 반색을 표하는 중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한국이 2004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게 한 정부 지원 이후, 20년 만에 전격 발표된 파격적인 정부의 투자 지원책"이라며 "중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파격적인 정부의 투자 지원책은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더욱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10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를 중국에 내주고 기술 분야까지 위협당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애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해 오던 것이 깨졌다. LG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사양이 낮지만 BOE도 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주축인 대형 OLED 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경기침체까지 겹치자 TV 수요가 급감해 사정이 더 나쁘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세액공제율 상향을 통해 현재 패널기업에서 검토하고 있는 세계 최초 IT용 8세대 OLED 등을 포함한 신규 투자 결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8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IMID 2022(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에서 "2024년 가동을 목표로 8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에 투자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8세대(2200×2500㎜)는 원장 크기가 6세대(1500×1850㎜)보다 커 한 번에 더 많은 패널을 만들 수 있다. 생산 기간이 줄고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비슷한 시기 개최된 'K-디스플레이 2022'에서 "대형 OLED 및 IT 패널이 호환성이 있다"며 IT용 OLED 신규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중소형 OLED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생산 라인 증설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한 상황이다. OLED 비중이 아직 4% 수준에 불과한 IT 시장에서도 우리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국가전략기술 입법 절차까지 같이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미 포함돼 있던 반도체, 이차전지보다는 조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정부는 '투자촉진·규제혁신' 방안이 담긴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디스플레이를 반도체·배터리·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킨 바 있다. 지원안과 함께 입법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켜야 기업들이 OLED 사업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협회는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는 입법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기업의 신속한 투자를 지원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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