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니 대출 부지런히 갚네...작년 5대 은행 가계 대출 16조원↓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1. 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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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지난해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5대 시중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이 한 해 동안 16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2조533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5011억원 줄었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16조5194억원이나 감소한 수준이다.

시중 은행의 가계 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다. 가계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기존 대출의 상환액이 신규 대출 규모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가계 대출 감소세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건 신용대출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118조9763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125억원 줄었다.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의 자산 시장이 부진해 신규 대출 수요가 줄었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신용대출을 우선 상환하는 차주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는 일부 증가하는 달이 있었으나 신용대출이 연속 감소하며 전체 가계 대출은 감소세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주택 시장을 비롯한 자산 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연말까지 가계 대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18조4366억원으로 1년간 163조500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연간 증가액인 22조5283억원의 7배 이상 수준이다. 그동안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

정기적금 잔액은 2021년 말 35조1007억원에서 지난해 말 37조2310억원으로 2조130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전년 말보다 87조2164억원 줄어든 624조586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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