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신 후보가 앓고 있는 거인증, 어떤 질환?

강수연 기자 2023. 1. 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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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신 후보가 나타나 화제다.

'가나에서 가장 키 큰 남자'로 불리는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29)의 현재 키는 224cm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메드는 몇 년 전 거인증 진단을 받았다.

거인증에 걸리면 키가 계속 자라는 걸까? 거인증의 발병 원인과 함께 거인증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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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에서 가장 키 큰 남자’로 불리는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는 몇 년 전 거인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계 최장신 후보가 나타나 화제다. ‘가나에서 가장 키 큰 남자’로 불리는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29)의 현재 키는 224cm이다. 이는 현존하는 최장신 남성보다 30㎝가량 작은 수치지만 사메드가 그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사메드는 BBC에 “나는 아직도 자라고 있어 언젠가 그 키에 도달할지 누가 알겠나"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메드는 몇 년 전 거인증 진단을 받았다. 거인증에 걸리면 키가 계속 자라는 걸까? 거인증의 발병 원인과 함께 거인증에 대해 알아봤다.

거인증은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성장호르몬 등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그런데 뇌하수체에 종양이 발생하면 성장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거인증이 유발될 수 있다. 성장호르몬 과다 분비로 뼈의 성장이 촉진돼 정상 이상의 신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거인증은 대개 사춘기 전후로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장판이 닫힌 이후에 성장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말단비대증이 나타나게 된다. 말단비대증 역시 대뇌 아래에 있는 뇌하수체에 혹이 생겨 성장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앞이마 돌출, 턱 돌출, 대설증, 치아의 부정 교합, 손발 커짐, 목소리 변화 등의 특징적인 생김새 변화가 있을 때 말단비대증으로 진단한다. 말단비대증을 앓는 대표적인 유명인으로 최홍만 선수가 있다.

과도한 성장호르몬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인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성기능 저하,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내장 장기가 거대해지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며 대장암과 같은 암 질환이 동반될 위험도 높아진다. 사망률은 일반인보다 2~3배 정도 높다.

거인증과 말단비대증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는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손·발이 커져 반지나 신발이 맞지 않거나, 입술이 두꺼워지거나, 코·턱이 커지거나, 코를 심하게 골면서 당뇨 등 내분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혈액검사와 CT·MRI 등 진단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로는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사용된다. 수술적 치료로도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면 방사선을 쬐어 종양을 태워버리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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