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왜 지옥이어야 하는가’ 오은영 프로그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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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단체 한국교회언론회가 가정을 지옥으로 표현하고 가정 내 불화를 과장해 방영한 MBC 프로그램을 규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최근 방송가에서 가정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시끌시끌하다. 대표적인 것이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인데, 이런 프로그램은 오히려 가정과 결혼의 참된 가치를 허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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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한국교회언론회 규탄 성명
교계 단체 한국교회언론회가 가정을 지옥으로 표현하고 가정 내 불화를 과장해 방영한 MBC 프로그램을 규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최근 방송가에서 가정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시끌시끌하다. 대표적인 것이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인데, 이런 프로그램은 오히려 가정과 결혼의 참된 가치를 허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작가인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방송에서 의붓딸인 아동을 의붓아빠가 성추행하는 듯한 장면이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초혼 남편과 재혼 아내 사이에 아이에 대한 양육관 차이로 갈등이 빚어졌으며, 마치 새 아빠가 7살 난 의붓딸을 성추행한 것으로 비친 것이다. 방송이 나간 뒤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이 잇따랐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남녀 간에 서로 사랑을 통해 결혼에 이르고 가정을 꾸린다 해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그렇다고 문제가 많은 사람들만을 선정해 방송하게 될 때 방송의 안전성이나 방송으로서의 품위 그리고 가정과 결혼의 가치를 대변하기는 어렵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정과 결혼 상태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나치게 강조된 형태로 화면에서 비춰주기 때문에 문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방송들이 자극적이고, 심지어 선정적인 모습까지 앵글에 비춰보려는 욕심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결국 그 방송의 설정부터 지나쳤다고 본다”면서 지옥이라는 설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가정을 지옥으로 설정할 때 이미 가정은 깨지고 무너진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다”고 했다.
공영방송이 나서 아동 성추행으로 비치는 장면을 가감 없이 내보낸 것을 ‘시청률에 목을 매는 방송사의 집착으로 인한 과오’라며 특히 방송사가 앞다퉈 가정 내 상처와 문제를 ‘지옥’으로 표현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MBC는 이런 방송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이렇듯 가정과 결혼에 대해 무한한 부정을 불러일으키는 방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것은 가정 문제의 해결에 팁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해악을 끼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최성해 목사를 이사장으로 한 교계 단체로 교회의 가치관에 반하는 사회 현상 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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