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에 DJ 말전한 이낙연 "정상자리 영원하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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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체류하며 정치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을 겨냥해 "전쟁 얘기를 너무 함부로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 뒤 정치 발언을 자제해 온 이 전 대표는 최근 침묵을 깨고 정부 비판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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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정치 현안 메시지 올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미국에 체류하며 정치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을 겨냥해 "전쟁 얘기를 너무 함부로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럴 일이 아니다. 지도자라면 군사적 긴장을 낮추면서, 평화 정착과 민족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이 연말에 무인기를 서울 상공에 띄웠다. 새해 벽두에는 동해로 미사일을 또 쏘았다"라며 "남북한 정상은 핵무기까지 거론했다.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정상의 자리에 영원히 있을 수는 없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족이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전 대표는 "남북정상께 전하고 싶다"라며 "2000년 6월의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했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 안보는 큰소리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국방 역량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키우고, 국민에게 국가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우러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윤 대통령이 '전쟁 준비'를 언급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 뒤 정치 발언을 자제해 온 이 전 대표는 최근 침묵을 깨고 정부 비판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정치 복귀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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