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구역서 찾은 사람 이야기, ‘관계자 외 출입금지’ [들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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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이번엔 금단 구역으로 향한다.
오는 5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시사·교양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구역 방문기를 담았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첫 무대는 서울 남부구치소·교도소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총 3부작으로 기획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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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이번엔 금단 구역으로 향한다. 오는 5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시사·교양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구역 방문기를 담았다. 방송인 김종국, 양세형과 배우 이이경이 출연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이동원 PD와 ‘TV 동물농장’ 고혜린 PD, MBC ‘무한도전’·‘라디오스타’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태희 작가가 만났다. SBS 시사교양본부의 새 도전은 어떻게 그려질까. 3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이동원, 고혜린 PD는 기자들과 만나 프로그램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놨다.
“‘그알’ PD도 모르는 곳… 경쟁력 있다고 느꼈죠”
‘관계자 외 출입금지’ 첫 무대는 서울 남부구치소·교도소다. 제작이 쉽지만은 않았다. 법무부와 사전논의만 2개월이 걸렸다. 입장 시 제출할 방송 장비 목록 정리에만 꼬박 이틀이 걸렸다. 4년 간 ‘그알’ 연출을 맡은 이동원 PD는 “그동안 교정시설을 잘 아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면서 “‘그알’ PD도 모를 정도니 다른 분들도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이들은 시설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부 직원의 고충을 다룬다. 첫 회는 미디어에서 왜곡된 교정공무원의 현실과 애환을 담는다. 그동안 방송사들의 출연 제의를 거절하던 법무부는 이같은 취지에 공감해 문을 개방했다. 보안 시설인 만큼 내부 직원이 편집실을 찾아 공개 범위를 정하는 등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고혜린 PD는 “단순히 방송으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존중과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시청자에게도 진심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국 양세형, 금단 시설 가보더니 연예인 되길 잘했다고…”
첫 촬영을 마친 뒤 출연진 반응은 뜨거웠다. 웬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자부하던 김종국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베테랑 방송인 양세형은 제작진 사인도 살피지 못한 채 녹화를 이어갔단다. 출연진은 사전 미팅 때부터 프로그램에 열의를 보였다. 이 PD는 “예능에서 활약하는 분들이 함께해준 덕에 더욱더 자신감 갖고 만들 수 있었다”면서 “양세형이 녹화를 진행하며 ‘연예인 되길 잘했다’고 하더라. 출연진이 진정성을 갖고 몰입한 덕에 대본 없이도 좋은 프로그램이 나왔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고 PD는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이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촬영에 적극 참여했다. 이들이 끌어가는 이야기가 신선하고 재밌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교도소 다음은 인천공항… 정규편성 긍정 논의”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총 3부작으로 기획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교도소 다음 행선지는 인천공항이다. 제작진은 모두가 갈 수 있지만, 모두에게 열려있지 않은 내부를 다룬다. 출연진은 실제 직원이 사용하는 출입증을 발급받아 내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외피는 다소 무거운 시사·교양이지만, 예능 작가와 예능인의 유쾌한 시선을 담아 분위기를 희석했다. 이 PD는 “예능과 교양 제작진의 시너지가 어느 때보다도 극대화됐다”고 자평하며 “장르를 굳이 구분하지 않고 진정성만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타 직업군을 스튜디오에서 소개하는 형태가 아니라 제작진이 직접 현장으로 가는 게 ‘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차별점”이라고 짚으며 “티저 공개 후 제작진에게 역으로 촬영 제안이 올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내부에서도 정규 편성을 긍정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오는 5일 오후 9시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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