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프랑스 '물백신' 비판에 "과학에 대한 모독" 반박

베이징=김현정 2023. 1. 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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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이 자국 방역 지침과 백신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프랑스 언론의 보도에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앞서 다수의 프랑스 언론은 중국의 방역이 현재 통제 불능의 상태이며, 중국 백신은 효과가 없고, 제로코로나는 실패했으며, 정부는 감염 데이터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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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코로나 실패 지적에 "美, 佛 확진자 더 많아"
"데이터 은폐? 다른 나라도 발표 안 해"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이 자국 방역 지침과 백신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프랑스 언론의 보도에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특히 중국산 백신이 아무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는 "중국 과학에 대한 모독이자, 병리학에 대한 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3일 중국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관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의 방역 성과에 대해 비판하는 일부 프랑스 현지 언론의 보도에 "프랑스 일부 언론이 악의적인 과장으로 중국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대사관에 따르면 앞서 다수의 프랑스 언론은 중국의 방역이 현재 통제 불능의 상태이며, 중국 백신은 효과가 없고, 제로코로나는 실패했으며, 정부는 감염 데이터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80세 이상 중국인의 40%만이 백신을 3회 접종했으며, 약한 면역으로 감염의 쓰나미가 닥쳤다는 보도와 관련해 "반대로 중국 백신은 매우 효과적이었고, 수백만 명의 죽음을 예방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10개 이상의 백신을 보유 중이며, 총 34억도스 이상의 예방 접종을 받았고, 전체 인구와 노인의 예방 접종률은 각각 85%, 65% 이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콩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추가 접종 후 불활성화 백신은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중증 사례를 예방하는 데 메신저-리보핵산(RNA) 백신만큼 효과적이었고, 둘 다 예방률은 97%에 달했다"면서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 역시도 자사 백신을 4차례나 맞았지만,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프랑스 언론의) 의문은 과학에 대한 모독이자 병리학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로코로나는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강력 부인했다. 대사관은 "지난 3년간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건 미만이었고, 사망자는 5235명이었다"면서 "동시에 미국은 확진자가 1억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6만명이었다. 프랑스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3800만명이 확진됐고, 16만명이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언급된 확진자와 사망자는 무증상자 등을 제외해 중국이 공식집계한 수치로 보인다. 이어 "중국이 지난달 제로코로나를 포기하고 서구의 자유화 정책을 택하자, 사례자가 급증해 하루 수백만 명이 확진됐다는 말이 나왔다"면서 "이것은 제로코로나의 실패인가, 서구 방역 정책의 실패인가"라고 되물었다.

최근 미국과 일본, 유럽국가들이 잇달아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역을 강화하며 중국의 방역 데이터가 왜곡돼 있거나 공개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대사관은 "데이터를 은폐했다는 거친 논평이 나오는데, 중국은 방역 정책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핵산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정확한 감염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다"면서 "이것은 프랑스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서 나타난 정상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더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공식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프랑스 역시 상당수가 누락된 현황보고만 하고 있다"면서 "왜 이것에 대해서는 은폐라고 얘기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각국 정부의 검역 강화에 대해서도 "불필요하고 차별적"이라면서 "현재 유럽연합(EU)의 감염 건수와 비교해 중국에서 유입 가능성 사례는 매우 적다"고 밝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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